처음 본 느티나무 점심식사후 근린공원에 산책을 갔었습니다. 가을 햇볕이 따가워 잠시 벤치에 앉아있었죠. 주위풍경을 잠시 보다가 제 머리위를 90도로 올려보았더니 햇살을 받아 투명한 나뭇잎 사이로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녹색 이파리와 파란 하늘의 조화로움... 온 몸을 감싸는 듯한 평화로움... 전방 10미터앞의 .. 나의 풍경 2005.10.14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 14년전에 구입한 '인터메조' 캐주얼 바지가 양쪽 엉덩이 두군데 모두 올이 나가서 너덜너덜해 진 것을 발견한 것은 어제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온 뒤였다. 비슷한 색상의 팬티를 입고 나갔길래 망정이지, 파란 바지안에 하얀 색 팬티를 입고나갔으면 큰일날 뻔 했다. 다른 바지가 있어도 이 바지만큼 편.. 나의 풍경 2005.10.10
싱글의 이유분석 1. 경제적 능력 배양에 노력중. ("토요일엔 빨간 장미를!"... 대신에 "토요일엔 로또를") 2. 혼자서 쭉 살아오다 보니 혼자가 편하다. (노력해도 안되니 자포자기끝에 변명중. 주로 주당파들) 3. 띠동갑을 찾고 있으나 드물다. (속어로 "영계"만 찾는 노땅들) 4. 시간이 없어서. (사실 일도 그리 열심히 하지 않.. 나의 풍경 2005.09.24
나이를 먹는다는 것 어릴 적 누나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면, 돌아갈 때까지 이불 뒤집어쓰고 자는 척 했다. (안 자면서 자는 척 한다는 것! 이거 이불밑에서 실제로 해 보면 엄청 힘든거다) 왜? 그냥 부끄러워서. 고교 때 단칸방에 살던 친한 친구집에 그렇게 자주 놀러갔어도, 친구의 누나 얼굴을 기억못한다. 내가 그녀의 .. 나의 풍경 2005.09.24
어느 날 삼수니를 보고 많이 반성했다. 그동안 살아오며... 여성들에게 친절을 베푼답시고... 그들의 마음을 지나치게 흔들어 놓은적이 많았던 것 같다. 삼수니가... 현빈이 아니라... 나보고 하는 말 같았다. "착각하게 만들지 마!" 모든 여성에게 친절한 남자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남자는 아니란 걸 오늘에서야 확실히 알았.. 나의 풍경 2005.09.24
사랑의 힘이 식성에 미치는 영향 어릴 때 엄마따라 시골 친척집에 놀러가면... 밥을 못먹었어요. 왜? 울 엄마가 만든 반찬 말고는 모두 더럽고, 불결하게 느껴졌거든요. 게다가 시골에 반찬이라는 게... 장아찌, 우거지, 된장, 막장, 쌈장...등등 색상이 좋은 반찬이 별로 없으니, 어린 눈에는 그냥 불결하게 보일 수도 있었겠지요. 그래서 .. 나의 풍경 2005.09.24
흐린 추석날의 산책 인근 아파트촌으로 산책을 나갔다.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 아파트촌내의 공원주변을 운동삼아 걷곤한다. 1. 벤치에 앉아서. 햇빛나는 날보다는, 오늘처럼 흐리고 가라앉은 날이 참 좋다. 밝음보다 어두움에서, 기쁨보다는 슬픔에서, 희망보다는 절망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어 보려는 시도를 할 때가 있.. 나의 풍경 200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