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찌할 수 없는... 얼마전 SBS '아카이브K' 라는 프로그램에 이문세가 나왔을 때 작사가 김이나가 이 곡을 작사, 작곡한 이영훈의 섬세함에 대해 얘기하며 '...눈이 정말 올라가더라고요'... 오랫동안 끊었던 담배 하나에 불을 붙이고 창문을 열어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간간이 바람이 일 때마다 눈발이 상반신을 덮치며 방 안으로 훅~ 훅 들이친다. 내 몸이 마치 눈내리는 거리에 서 있는 듯 하다. 골목 가로등 전구 아래로, 내려앉는 눈 입자도 보이고 올라가는 눈 입자도 보인다. 이영훈은 바람부는 날의 눈을 가사로 옮긴거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없으면 눈은 중력을 거스르고 결코 하늘로 올라갈 수 없다. 모든 힘든 이들의 고단한 삶에도 가끔씩은 바람이 불어 저 날아오르는 눈발처럼 잠시나마 중력없이 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