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 기형도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기 형 도 가라, 어느덧 황혼이다 살아 있음도 살아 있지 않음도 이제는 용서할 때 구름이여, 지우다 만 어느 창백한 생애여 서럽지 않구나 어차피 우린 잠시 늦게 타다 푸시시 꺼질 몇 점 노을이었다 이제는 남은 햇빛 두어 폭마저 밤의 굵은 타래에 참혹히 감겨들고 곧 어둠 뒤.. 나의 풍경 2009.04.09
우울한 독백 우울한 독백 / 권진원 오늘도 기다림속에 하루가고 얼마나 오랫동안을 참아야해 잊으려 애를써봐도 쉽지않아 그대 생각에 또 울고 말았죠 무엇을 담아보아도 허전한데 누구와 얘기를해도 혼자인 기분 하루가 천일지나듯 더디게 가고 잘하지 못한 후회뿐인 걸 어딨나요 내가 힘이 들 때 돌아보면 항상.. 나의 풍경 2009.04.09
자유 2 자유를 찾던 철없는 나에게, 책속의 스승님은 씨부리셨지. 1. 먹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세상 어디에서건 손수 음식을 만들어먹을 수 있어야 한다. 2. 성욕으로부터의 자유 여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섹스는 불가능하니, 이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3. 경제적 자유 경제적 자유가 획득되어.. 나의 풍경 2009.04.05
자유 포기한 것과 선택한 것의 간극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잃는 것만큼 얻게 된다. 잃는 것이 클수록 대단한 것을 얻을 수 있다. 이 규칙은 실패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실패한 자리에는 상처가 앉는다. 그러나 새살이 오르듯 실패한 자리에는 삶의 철학이 싹튼다. 실패란 나에게 좀더 알맞은 기회를 주기 .. 나의 풍경 2009.04.05
어느 한식날 어느 한식날 모든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도 공원묘지 부모님의 산소위에는 아직 푸른 싹이 없었다. 겨울을 머금은 갈색잡초들을 베어내고 묘지에 앉아서 부모님이 아닌 한 정치인을 생각했다. 순간... 귓전을 때리는 오래전 익숙했던 사투리 "개부랄 자슥!... 애국자 났네." 엄마 아빠 미안하요. 미안하.. 나의 풍경 2009.04.05
봄나들이 봄 나 들 이 봄은!... 몇가지 색으로 오는가? 호젓한 도로변 개나리꽃위로, 쏟아지듯 날리는 벗꽃잎들 길옆의 언덕배기에 여기저기 흩어져 앉은 진달래 키큰나무 가지끝 탐스런 순결의 결정 목련 꽃들은!... 피어나서야 존재를 드러내지만, 피기만 하고 지지는 않는다면, 무슨 아름다움이 있으랴? 때가 .. 나의 풍경 2009.04.05
인생!... '사랑'말고 머 있냐? 인생!.. '사랑'말고 머 있냐 ? (서프라이즈 / 띨빵구 / 2009-04-04) 1. 우리는!... 국어학자도 아니고... 언어학자도 아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이 여태껏 살아온 방식으로 말을 하고,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근거로 해서 얘기한다. 모두 다른 방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사이버 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 나의 풍경 2009.04.05
My Black Lady My Black Lady / Caeser BIRTHSTONE GUIDE 1월 가넷, 2월 자수정, 3월 아콰마린, 4월 다이아몬드, 5월 에머랄드, 6월 진주 7월 루비, 8월 페리도트, 9월 사파이어, 10월 오팔, 11월 토파즈, 12월 터키석 1. 다이아몬드 반지 - 가격 8백만원 2. 부활절 달걀 모양을 꿴 1백만 파운드(약 18억 5천만원) 다이아목걸이 (영국 런던 해.. 나의 풍경 2009.04.03
더 맑은 계곡을 소풍나오듯이... 더 이상... 'XX' 이 곳이 적막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간이란 원천적으로 본능적인 외로움과 아픔을 간직한 존재잖아요. 서로 위로하는 공간이 되고자 만들어진 이 공간이 잠깐의 작은 오해때문에 목마른 갈등과 허탈함으로 가득찬다면... 그건 우리가 미련한거에요. 맑은 물이 줄곳 흐르던 미궁 계.. 나의 풍경 200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