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 들 이
봄은!...
몇가지 색으로 오는가?
호젓한 도로변 개나리꽃위로, 쏟아지듯 날리는 벗꽃잎들
길옆의 언덕배기에 여기저기 흩어져 앉은 진달래
키큰나무 가지끝 탐스런 순결의 결정 목련
꽃들은!...
피어나서야 존재를 드러내지만,
피기만 하고 지지는 않는다면, 무슨 아름다움이 있으랴?
때가 되면, 가지끝을 흔쾌히 떠나는 슬픔.
사람은!...
활짝 피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아름답다
눈이 멀도록 아름다움을 뽐낸 댓가로, 찰라의 빛을 살다 간 생
자식이란 꽃을 피우며 묵묵히 살다 간 인간 본연의 생
때가 되면, 애써 가지끝을 부여잡진 않으리라.
모든 것은!...
땅위로 떨어진다. 사람은 꽃이다.
모든 것은!...
하늘로 흩어진다. 사람은 영혼이다.
꽃처럼 아름다운 영혼으로 살면서
살아있는 동안만큼은 건강한 걸음걸이로
해마다 공원묘지의 부모님 묘로 봄나들이를 올 수만 있었으면...
그런 소망 하나 꿈꾸는 봄날
공원묘지의 봉분들이 내게 말한다
가진 것은 결국 다 놓아야 한다고
보는 아름다움만 해도 다 못보고 산다고
네가 걷는 모든 길 옆에는 숨어있는 꽃들이 많다고
숨겨진 꽃들을 못보는 건 네 마음의 눈이 어둡기 때문이라고
PS. 미궁은 꽃같은 영혼이 지천이라고...^^ ==33 ===333
댓글놀음할 글이 마땅히 없다보면,
괜히 한 자 어설프게 끄적거려진당께.
오늘이 한식이라 그렇당께. ^^
오늘은 뭘 먹을까?...
뜨거운 음식을 안먹는 날이라 하니,
찬밥이나 물에 말아 한수까락 해야겠군.
백화수복도, Ice 백화수복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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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도 좋은데, 모두들 가까운 곳에 꽃나들이라도 댕겨오슈!...
* 곡명 : 패티김 - 사월이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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