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독백 / 권진원
오늘도 기다림속에 하루가고
얼마나 오랫동안을 참아야해
잊으려 애를써봐도 쉽지않아
그대 생각에 또 울고 말았죠
무엇을 담아보아도 허전한데
누구와 얘기를해도 혼자인 기분
하루가 천일지나듯 더디게 가고
잘하지 못한 후회뿐인 걸
어딨나요 내가 힘이 들 때
돌아보면 항상 있겠다던 사람
어렵나요 잊고 산다는게 서로의 가슴이
무관해져 간다는게 사랑해요 가지마요
우린 남남이 되기엔 추억이 너무 많은데
아니겠죠 아니라고 해요 우린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어딨나요 내가 힘이들때
돌아보면 항상 있겠다던 사람
어렵나요 잊고 산다는게 서로의 가슴이
무관해져 간다는게 사랑해요 가지마요
우린 남남이 되기엔 추억이 너무 많은데
아니겠죠 아니라고 해요 우린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우린 아직 끝난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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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남남이 되기엔 추억이 너무 많은데..."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 말이 너무 가슴이 아파.
사랑할땐...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하나 둘 만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가슴뛰고 행복한 일이었더냐?...
그러나 이별후엔...
그렇게 덩그러니 남아있는 그(녀)와의 추억때문에
얼마나 괴로워하고 가슴아파해야 했던가?...
무심코 홀로 걷던 길은 그(녀)와 한 때 걸어가던 길이고,
무심코 들른 까페도 한 때 그(녀)와 왔던 까페고,
밥먹다가 반찬을 먹어도 그(녀)가 좋아했던 반찬이 생각나고,
잠을 자도 그(녀)가 내 옆에서 새근거리며 자던 모습이 떠오르고,
지하철이나 시내 번화가에서도 내 눈은 그(녀)를 닮은 뒷모습만 찾아다니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후 추억을 감내하는 일은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술과 친구에 빠져서 잊어보려 하면 할수록 더 생각이 나곤 하지.
그러니 웬만하면 일시적인 욱함으로 헤어지지 마라.
조금 좋은 점은 크게 봐 주고, 조금 나쁜 점엔 한눈 감아주고...
그러다보면 정이 쌓이고, 서로간에 인정해줘야 할 부분을 알아차리게 될거야.
그때쯤이면 서로가 서로에게 나름대로 도를 튼거지.
남녀가 한 이불 아래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승에서 인연이 닿은 한사람의 부처를 모시고 살며,
내 마음을 닦아가는 수행이라고 생각하면 제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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