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랑영화?... 아름다운 이별영화!....
1.
華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우리 친구들도... 화양연화가 있었겠지.
친구!...
자네의 화양연화는 언제였나?...
기억도 희미할만큼...
지나간 지 오래인가?...
아니면!...
혹시 자네의 화양연화는...
아직도 오지 않았는가?...
인생에서 어느 때가 가장 그리운가?...
해맑은 동심을 지닌 채...
세상모르고 뛰어놀았던 시절?...
첫사랑에 잠못이루던 시절?...
그녀와 신접살림을 꾸려가던 시절?...
2.
친구!...
아련한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가?...
돌아가서... 그 때의 살떨리던 행복감을...
다시 또 만끽해보고 싶나?...
난!... 싫네...
그리운 것과... 돌아가는 건 별개라네.
지나간 한 순간... 느꼈던 그 행복감이...
아무리 그립다 할지라도...
지금의 나는... 그 행복감을 느끼던...
그 순간의 내가 될 수는 없다네...
우리 모두... 전쟁같은 세월들을...
절뚝거리며 힘겹게 걸어와서...
이제서야 겨우... 여기에 다다랐을 거라네...
사랑에... 베갯닢을 다시 적시기는 싫네...
배움에... 형광등 아래 눈을 비비기도 싫고...
돈에... 목숨을 걸기도 싫다네...
머리 쥐어뜯는 밤을 지나...
뜬 눈으로... 쾡~한 새벽을 맞기도 싫어...
그 수많은 술잔에... 눈물을 보태가며...
아픈 시간들을... 어찌어찌 참고 걸어온 곳이...
지금 바로 여기인데...
내가 왜... 지난 시절로 돌아가고 싶겠나?...
3.
난... 앞으로는...
내가 살아오며... 느껴본 것과는 다른...
인생의... 또 다른 경험과 감정을... 맛보고 싶다네...
내가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생소한 경험에...
일말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런 경험과 감정들로 인해...
내가 또 한 번... 성장할 수 만 있다면...
나는 어떻게 보면...
성장 지상주의자인지도 모른다네...
성장의 주체가... '마음과 생각'이라면 좀 우스운가?...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닦으며... 살아가고 있다네...
한 때는 나 자신을...
사랑지상주의자로 생각했었는데...
이쯤해서 난 나 자신을...
성장지상주의자로 자리매김하려 하네...
4.
삶에서...
사랑이 가장 소중한 감정이긴 하지만...
사랑말고도 삶에는...
꽤 번거롭긴 하지만 소중한 것들이... 너무 많아...
모든 생명들의 피할 수 없는 명제인...
먹고 산다는 문제만 해도... 사실 얼마나 번거로움인가?...
그러나... 삶의 수많은 번거로움속에...
숭고함이 깃들어 있기도 한 것이...
바로 우리 삶이 아니던가?...
세상은... 육신이 자연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누구에게나 공부하는 장소라고 생각하네...
그러니... 내 앞에 어떤 일들이 닥쳐오든...
난 모두... 공부의 기회로 생각할걸세...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 내가 세상에서 얻은...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지혜라네...
연령대를 지나면서...
기존의 못난 생각들이 수정된다는 거...
세월이 흐름에 따라...
자신이 조금씩 더 지혜로워 진다는 거...
이런 걸 스스로 느낄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5.
난... 이제 조금은... 늙어가는 걸 느끼네...
팔 다리의 근육은... 조금씩 줄어들고...
머리의 총명함은... 부족해져감을 느끼지만...
대신 가슴의 평화가... 밤안개처럼 천천히...
내려앉고 있음을 느끼네...
난 이제... 내 앞으로 다가오는...
모든 시간들과 감정들을...
가능한 천천히... 즐기며 살걸세...
일말의 기대감을... 가슴속에 지닌 채.
결국 언젠가는... 희망에 속아서...
고단한 길을 걸어왔다는 걸...
죽기 직전에... 알아차릴지라도 말일세...
본래... 우리의 인생이란 게...
그런 것 아니던가?...
하여튼...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이제부터 시작됨세...
친구... 부러운가?...
부러우면... 지는걸세... ^^
PS.
5/3일... SBS... 20:40분...
친구들!... 내 화양연화를 위해...
기도 좀 해주게.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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