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노무현 추모다큐 - 봉하마을의 "그 날" (MBC)

라즈니쉬 2011. 5. 29. 01:32


http://www.tudou.com/programs/view/s3iHH7zrAaU/ 
(위 클릭하면 MBC 방송 '봉하마을의 그 날'이 나옵니다.)

동영상 중, 정토원 원장님 말씀...

"내려오시자마자 1년만에 한 백만명 왔다갔거든요.
솔직히 난 그 백만명이 오셨다는 그것이, 이 어른한테는 화근이 되었다고 봅니다. 화근이..."

일리가 있는말이다.  
현직 대통령은 광우병 촛불 시위니 뭐니 해서 피똥싸고 있던 시기에도,
전임 대통령이 계신 시골마을은 주말마다 국민들이 미어터지니...
정말 짐승만도 못한 질투가 아까운 사람 하나 죽인거지.

박연차 관련 수사를 했어도...
국가기록물 관련 논란이 있었어도...
봉하마을을 찾아간 국민들이 저렇게 백만이나 되지 않았다면...
수사가 그런 식으로 치사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정치복수극'이기도 하지만, '짐승들의 질투극'에 더 가까웠다고 본다.   
정말 유치한 질투극!... 

동영상중 노무현의 말...
'대통령할 때는 온갖 욕을 다 하더니, 이제 일 안하고 쉬고있으니... 좋대요."...

국민들은...
노무현이 대통령일 때는, 세상의 온갖 욕을 다 했었고...
퇴임 후 농사짓고 있을 때는, 찾아가서 환호했었다.
그 환호가 결국 짐승들에게 유치한 질투를 유발시킨거고...
그렇게 보자면 이렇든 저렇든 국민들이 노무현에게 못할 짓을 한 건 맞구나.

비록 과장법이긴 해도, 
국민들이 노무현을 죽인 측면도 없지는 않다.
그래서 노무현 앞에서 미안한거고,
그래서 내가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건지도. 

동영상중 노란 현수막의 큰 글씨들...
'그냥 그대로 살게 놔두지 그랬어'...   


PS.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 계셨고,
굳이 2주기 추모일 관련해서 뒤늦게 한자 적으면서
불쾌한 짐승들을 거론해서 뭐하겠냐마는, 
정토원장님 말씀이 와닿아서 한 자 적는다는게...
이렇게 유쾌하지 못한 글이 되었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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