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최윤희... 타블로...

라즈니쉬 2010. 10. 9. 11:29




* 두 분!... 자연으로 돌아가서 영원한 사랑을 나누시길...  

1. 최윤희

방송에 나와서 보여준, 환하고 서글서글한 웃음이 참 보기좋았던 사람.

포털의 트위터들 반응을 오전에 아주 잠시 보니...

명복을 빈다.../ 건강한 남편이 동반자살한데 대해 감동.../
행복전도사로 활동해 놓고 자살하다니 완전 사기당한 기분'.../ 등등...

최윤희님의 신병과 건강상태와 호전가능성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병이 더 이상 호전될 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음을 분명히 알고있고,
매일 치러내는 육체의 고통을 견뎌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스스로 죽음을 택하겠다면,
누가 어떤 이유로 그 사람의 판단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심적 고통이나 육체적 고통으로 인한 자살에 대해,
종교적 이유등으로 고인의 죽음을 폄훼하거나 매도하는 종교인들!...
종교가 인간을 구원하지 못해 자살에 이른데 대해 책임감은 안느끼는지... ^^

자살하는 사람을 보고 자라나는 애들이 무엇을 배우겠나?... 라는 사람들.
자신의 고통때문에 생과 사의 결단을 앞둔 사람이,
어떻게 그런 걸 생각할 여유가 있을지?... 

자살만은 안돼!...
이런 말은 국가와 사회공동체 영위차원에서는 할 수밖에 없는 말이겠지만, 
한 개인의 차원에서는 자살도 삶의 한가지 방법이지 않을까?...
자신의 고통 해소차원에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방법.

자살예찬론자는 결코 아니지만,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고통앞에서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끝낼 수 있는 것도 아주 중요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최윤희님과 남편분의 명복을 빕니다.





2. 타블로

타블로에 관한 엠비씨 프로를 저번주 금요일과 오늘 방송분 일부를 봤는데...

지난 몇달간 포털에서 관련뉴스 몇 번 보며 지나쳤을 뿐,
한 연예인의 학력문제가 이렇게 중요할까?...라는 생각.
타진요 카페의 운영자나 지도부중에 나이가 40대 후반이거나
50대 중반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참 할 일 없다'...라는 생각과 아울러 한편으론 '참 대단한 열정이다'...란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진요 카페를 일방적으로 욕할 자신이 없었던 것은,
우리 사회에 그동안 가짜가 너무 많이 숨어있다가 발각되었다는 사실.
'타진요 카페 = 네티즌 수사대 = 집단지성'...이라는 등식의 생각이 들어,
내가 모르는 어떤 근거를 저들이 분명 가지고 있기에 저럴지도 모른다...는 생각.
별 관심이 가지않아서 그 정도의 생각만 가지고 있었더랬다.
타블로가 스탠포드대를 나왔든 안나왔든,
내 입장에서는 한 연예인의 사생활이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

그러나 타진요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했겠지.
병역의무도 다하지 않은 캐나다 국적 연예인이,
미국 명문대 학력을 달고 거짓말하며 한국연예계에 들어와서 잘 나가고 있으니,
그에 대한 거짓을 밝혀보려는 정의감이 발동할 수도 충분히 있었다고 본다.

정의라는 미명하에 저질러지는 무수한 사이버 폭력.
나와 타인들의 정의가 서로 다를 때는 어떤 절차로든 서로를 좁혀가야 한다.
내 안에, 자신만이 항상 정의롭고 옳다는 거만함과 자만심은 없는지... 

결과적으로는,
현재 타진요 카페의 운영진들은 경찰수사를 앞두고 있고,
타블로는 다시 음악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를 정신적 황폐상태에 있다.

이런 사건이 어째서 발생되었을까?...를 한번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 사회의 불신풍조가 극에 도달한 상태'...이기 때문에,
타블로의 문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아닐까?...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불신'이 번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혹시...
온갖 의혹속에 명박씨가 대통령에 당선된... 바로 그 때부터가 아닐까?...

대통령의 더럽고도 치사한 과거의 의혹해명을 대다수가 믿지못하고,
믿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좀 더 잘 살아보자는 우스운 욕망속에 그를 선택하고,
그 뒤로 계속되어 온 정부와 청와대 국무위원들의 지난 이력들과 거짓 해명들.
그리고 '4대강은 대운하가 아니다'라는 믿지못할 국가의 정책과,
시시때때로 변하는 정치인들의 말들...

신뢰가 담보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문인 국회와 정치가 이 모양이니,
사회 모든 곳에 불신이 과도하게 흘러넘치는 건 아닐까?...


PS.
오늘, 행복 바이러스 전도사는 죽었으나,
내일, 불신 바이러스 전도사 명박씨는 또 환한 웃음 머금으며 거짓말을 하겠지. 


* Barry Manilow - When october g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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