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When october goes

라즈니쉬 2010. 3. 21. 20:17


1946년 뉴욕 브루클린 출생. 줄리어드 음대졸.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베트 미들러'를 만나 가수의 꿈을 이룸.
* Adult Contemporary Music의 황제로 불림.
A/C 차트에 1위로 선정된 곡이 13곡이나 된다.

* Adult Contemporary Music
성인 취향의 현대음악 즉, 미국의 음악 전문지 빌보드가
탄생시킨 신조어로서, 파플러 음악 중에서 현대적인 조류에
따르면서도 예술성 높은 성인 취향의 팝음악을 뜻함.
(배철수의 '콘서트 7080' 프로그램에 나오는 음악 정도라 보면 될까?... ^^...)

  

When October Goes
(10월이 끝날 무렵) 
                                       Barry manilow

 

And when October goes
The snow begins to fly
Above the smokey roofs
I watch the planes go by

10월이 끝날 무렵이면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죠.
난 연기 자욱한 지붕 위로
지나가는 비행기를 바라봅니다.

The children running home
Beneath a twilight sky
Oh, for the fun of them
When I was one of them

땅거미 지는 하늘 아래
아이들이 뛰어서 집으로 돌아가네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네요.
내가 그들 중 한명이었던 때가 있었죠.

 

And when October goes
The same old dream appears
And you are in my arms
To share the happy years

10월이 끝날 무렵이면
똑같은 예전 꿈이 다시 보여요.
당신은 행복한 시절을 함께 나누고자
내 품에 안겨 있네요.

I turn my head away
To hide the helpless tears
Oh how I hate to see October go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난 고개를 돌리고 말아요.
오, 10월이 끝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And when October goes
The same old dream appears
And you are in my arms
To share the happy years

10월이 끝날 무렵이면
똑같은 예전 꿈이 다시 보여요.
당신은 행복한 시절을 함께 나누고자
내 품에 안겨 있네요.

I turn my head away
To hide the helpless tears
Oh how I hate to see October go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난 고개를 돌리고 말아요.

오, 10월이 끝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I should be over it now I know
It doesn't matter much
How old I grow
I hate to see October go

이제 마무리 해야 한단걸 알고 있어요.
내가 몇살인지 나이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죠.
난 10월이 끝나는게 싫어요...

 



* 노가리

어떤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착신대기음이 너무 좋은거다.
몇일동안 물어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소심함을 이겨내고 오늘 물어봤다. 
음악욕구를 충족시키는 건 내게는 아주 중요한 행복의 요소이기에...
메모지를 내밀며 '곡명 좀 적어주세요...'라고 했더니,
'When October Goes'... 라고 적어줬다.

10월이 끝날 무렵은 아직 걱정안해도 되지만... 3월이 끝나가려 한다.
책상머리에서 일하는 사무직들은 1/4분기가 끝난다고 생각할까?... ^^

간만에 눈이 많이 온 올 겨울, 그리고 흔하지 않은 3월의 눈!...
뭔지 모르지만 땡잡은 것 같은 기분.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기분은 뭘까?...
세상사가 얼마나 재미없는 사람이면...
눈오는 걸 보고 땡잡은 기분이 들까?... ㅋㅋ...

어느 집 마당에 심심한 강아지가,
눈이 오니 천방지축으로 마당을 마구 뛰어다니는 광경...
난 눈오는 날엔 그런 강아지가 되고 싶다...
그 강아지는 어쩌면 나보다 더 행복할 지도 모른다는,
잠시 그런 생각 한 조각!...  

따스한 햇볕에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들...
눈이나 비에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들...
세상은 이처럼... 모두 달라서 재미있는 곳.
너와 나의 다름에,
경계를 만들기보다 호기심과 흥미로 다가설 수 있다면...
그래서 이해심이 생기고, 자신의 내면의 폭이 좀 더 확장될 수 있다면...
아마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4월에는... 눈이 안오겠지?...
매닐로우는 10월이 가는 게 슬프다지만,
난!... 3월이 가는 게 슬프다. 꼴랑 10일밖에 안남았네.
3월에 묻어있는 겨울 끝자락의 찬기운과 바람들 대신에...
4월에는 봄볕이 현기증나게 내리쬐며 내 땀구멍을 열겠지.

봄만 되면 난!... 다음 겨울을 기다려.
마음이 본디 차가운 사람은, 열기보다는 냉기에 더 익숙하니까.
난!... '냉혈한'인거다. 몰랐지?... ㅎㅎㅎ...

PS.
노래 마지막 가사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난 단지 겨울이 끝나는 게 싫은거다.
머, 불만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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