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의 나뭇가지에도 매화는 언 몸을 녹여 꽃을 피우건만,
님께서는 봄빛에 눈녹아 사라지듯 그렇게 조용히 가십니까?
하늘에서 좋은 벗들 만나서 이 땅의 중생들을 굽어 살피소서.
바람이 숲에 깃들어
허 설
바람이 숲에 깃들어
새들의 깊은 잠 깨워놓듯이
그대 어이 산에 들어
온 몸으로 우는가
새들이 바람 그치면
다시 고요한 가지로 깃들듯
그대 이젠 울지 마소
편안히 내 어깨에 기대소
바람이 숲에 깃들어
솔향 가득 머금고 돌아가듯이
그대 산에 들어 푸르러지는가
구름이 산에 들어서
비를 뿌리고 가벼워지듯이
그대 근심 두고 가소
깃털처럼 가벼워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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