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St. James Infirmary - Blues Underground

라즈니쉬 2010. 3. 2. 23:47



미국 LA출신의 5인조 블루스 그룹으로 남부 캘리포니아를


미국 LA출신의 5인조 블루스 그룹으로 남부 캘리포니아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Blues Underground의 95년 데뷔앨범 중 
1928년 루이 암스트롱이 발표한 블루스 스탠다드.
너무 많은 아티스트들이 리바이벌한 것으로 유명.

St. James Infirmary 

                                            Blues Underground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파요
당신을 위해 살고 싶었어요
기다릴께요, 하느님, 허락해 주세요
난 다시 돌아오지 못할 거예요

성 제임스 병원에 갔어요
불쌍한 내 사랑의 신음 소리가 들려요
너무도 가슴이 아파요
내 사랑은, 내 사랑은 나만의 사랑이었거든요
오직 나만의 사랑이었던 그 사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정말 애를 썼지만
마음이 얼마나 무거운지 몰라요

나의 전부였던 그 사람을 대신해서
차라리 내가 죽어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왜 내가 대신할 수 없는 건가요
안돼요, 절대 안돼요
오, 하느님 제발 도와 주세요

성 제임스 병원에 갔어요
불쌍한 내 사랑이 거기 있었죠
커다랗고 하얀 테이블에 몸을 그대로 뉘인 채
미동도 없이 싸늘하게 있었어요

그 사람을 다시 돌려 보내주세요 하느님,
그 사람이 어디로 떠나갈지 모르겠지만
불쌍한 그를 보내주세요
세상을 아무리 뒤져도, 이 세상 그 어떤 여자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나를 대신할 수는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없을 거에요
나의 반이라도 미치는 여인은
그 어디에도 없을 거에요
그 사람을 사랑하는 나를 대신할 수는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없을 거에요
나의 반이라도 미치는 여인은
그 어디에도 없을 거에요





Against the sky

"광안동 세양병원에 그녀를 업고 갔어요
불쌍한 내 사랑은, 말문을 닫고 눈길로만 얘기해요.
너무도 가슴이 아파요
그 사람은, 나만을 위해 살던 사람이었거든요
응급실의 의사는,
심장이 약한 사람이라 수술이 불가능하니
집으로 다시 모셔가라고 했어요.
오직 나만을 위해 살던 그 사람

그 사람을 다시 돌려 보내주세요 하느님,
그 사람이 어디로 떠나갈지 모르겠지만
불쌍한 그를 보내주세요"...   
 <가사 일부 변용>



거실 벽에 걸린 동백과 새 그림을 보며,
'나는 죽으믄 꽃이 되까, 새가 되까?...' 하던 여자.
쓰러진지 3일만에 조용히 떠난 여자.
곁을 지키다 토막잠이 든 나를 보며 숨을 거둔 여자.

마지막 이틀간을 그녀의 곁에 있었으나,

그녀대신에 내가 죽어줄 수만 있다면... 하는,
그런 생각은 결코 들지않았다. 

그녀의 부재로 인한 어떤 무력감과,
혼자가 된다는 두려움으로 머리가 텅 빈 것같은 느낌.

그녀는 그렇게...
장롱속에 헤어진 옷 몇 벌 남겨두고 떠났다.

살다가...
또 다른 그녀를 만났다.

그녀가 만약에 죽음의 문턱에 있다면,
내가 그녀대신 기꺼이 죽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죽음으로 그녀가 살 수만 있다면.

그렇다면...
남녀간의 사랑이란 피보다도 더 진한 것이더냐?...

그렇다!... 

아니다!...
단지... 그 당시엔 내가 철이 없어서였을거다. 

지금은?...
여전히... 철이 없다.
아니, 철이 들기 싫다.

철이 들면!...
사랑이란 것이 부질없이 생각될 것 같아서.
세상이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서.


PS.
음악을 듣다보니,
그녀의 임종을 지키던 내 모습이 생각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