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균형감각

라즈니쉬 2012. 6. 22. 13:39

 

'파워클래식'에서 작가 백영옥 왈,

 

백씨는

 "노인의 욕망은 로망인가, 노망인가. 이 책은 욕망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그 욕망을 이뤄버리는 거라고 말한다"면서

"결국 필요한 건 균형감각"이라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어 지혜가 쌓이고 경험의 폭이 넓어지면 삶이 여유로워져 욕망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니었어요. 어르신들을 보니, 몸이 생각만큼 잘 안 움직이니까 젊을 땐 충분히 참을 수 있었던 지점에서도

못참고 화를 내더군요,

아이처럼. 그러니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를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몸은 노인인데 정신은 청년이면 그 삶은 지옥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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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노인인데 정신은 청년인 삶'도 지옥이지만,

'몸은 청년인데 정신은 노인인 삶'도 지옥이긴 마찬가지일 것 같다.

 

그래서 한 사람의 사고방식에 '균형감각'이 중요하다는 것인지도...

 

'몸은 청년인데 정신은 노인인 삶'...

 

누군들 몸보다 정신이 늙고 싶겠는가?... 

그러나, 이 시대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청춘들과,

한참 일할 시기에 조직내의 경쟁에서 밀려난 중년들은  

열악한 현실을 벗어날 어떠한 비상구도 찾을 수가 없어서

몸보다는 정신이 더 지치고 늙어있는 상태는 아닐까?...

 

젊은이들이 꿈을 찾지 못하는 사회!...

정상적인 노동만으로는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사회.

그럼에도 각종 향락은 24시간 즐기는 것이 가능한 나라.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경제지표를 떠나서라도, 대한민국이 건강한 사회가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 원인이 이 사회의 기득권 세력이나 정치인을 포함한 특정계층에만 책임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오늘의 대한민국 상황은, 자신을 포함한 국민들 각자에게 1/N의 책임이 있다.

 

'좋은 정책을 내 놓아라'...

좋은 정책을 만들고 시행할 수 있는 올곧은 정치인을 선출하면 될 일이다. 

'내가 바라는 정책은 이런 것이다'...  

그런 정책을 만들겠다고 하는 정치인을 지지하면 될 일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을 지지하고 선출하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서민들은 누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해줄 지도 모르고 투표한다.

 

정치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 각자가 자신의 일상속에 사회적 모순점이 발견된다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시정해 나가려는 노력.

그런 일상속에서 각자가 생활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모든 사회적 병폐는...

국민들이 정치에 눈감을 때 생겨난다. 

 

우리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모든 부분은, 정치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

이 각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s.

좋은 글 같아서 옮겨놓고 밑에 몇 자 긁적이다 보니,

생각이 엉뚱한 곳으로 흘렀네.

내가 지나치게 정치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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