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실수’도 사과하는 원자바오 총리
세계일보 | 입력 2009.10.13 19:41
"교사 좌담회 발언 중 오류"… 신문사에 편지보내 대신 사과 요청
"신화사 총편실(總編室·편집국). 귀사가 어제(11일) 전한 저의 발언 중 암석의 분류는 (제가) 응당 침적암, 암장암, 변질암이라고 했어야 합니다. 이에 이를 정정해 주시고 (저를 대신해) 독자 여러분께 사과해주시기 바랍니다. 원자바오(溫家寶) 2009년 10월12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자기 발언의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사과하는 친필 서한을 중국 매체에 보내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12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77자로 된 원 총리의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원 총리는 지난달 4일 중국 베이징의 35중학에서 중학생들과 수학, 어문, 지리 등 직접 5과목의 수업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엔 원 총리의 수업참여 소식만 간단히 보도됐다가 지난 11일 신화통신이 '교육대계, 교사가 근본(敎育大計 敎師爲本)'이라는 제목으로 원 총리의 발언을 자세히 전했다.
신화통신의 보도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를 비롯한 인쇄 매체와 중국중앙방송(CCTV)이 크게 다뤘다. 그런데 이 보도엔 원 총리가 교사들과의 좌담회에서 "암석의 분류는 침적암, 암장암, 화산암"이라고 발언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접한 원 총리가 '화산암'은 '변질암'의 잘못임을 뒤늦게 확인하고 정정을 요청했다.
보통 사람은 눈치도 못 챘을 오류를 그냥 덮기보다는 스스로 인정하는 솔직함을 택한 것이다. 중국은 물론 세계 지도자들이 자기 발언의 잘못을 시인하고 이를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원 총리의 발언정정은 자신의 언동에 책임지는 정직과 책임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
보통 사람은 눈치도 못 챘을 오류를 그냥 덮기보다는
스스로 인정하는 솔직함을 택한 사람.
우리에게도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런 지도자가 있었다.
원자바오 총리!...
이렇게 올곧은 사람의 눈에는,
대한민국 노무현이란 사람은 어떻게 보였을 것이며,
거기에 비해 현재의 이명박이란 사람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지도층의 부정축재와 위법, 탈법, 비리에는,
죄의 경중에 따라 사형도 마다않는 중국이란 나라의 수뇌부에게,
이명박 정도의 죄질이면 사형감이 아니라고 과연 단언할 수 있겠는가?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새삼 존경스러워지고,
일본의 하토야마 총리가 새삼 대단해 보이는 지금...
우리에게 한때 한없는 국민적 자부심을 느끼게 하던 사람.
노무현!...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T.T .....
PS. 우리 모두 열심히 살자.
3년만에 끝나야 할 우리의 국민적 자괴감이 8년까지 연장되지 않도록.
'나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장대통령, 독재선언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다 (0) | 2009.11.15 |
---|---|
미수다 '루저' 소란을 보고. (0) | 2009.11.12 |
그들의 능글거림 (0) | 2009.10.13 |
전직 현직 대통령 군부대 방문 모습 (0) | 2009.09.12 |
부치지 않은 편지 (노무현 대통령 추모영상) (0) | 2009.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