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타인돕는 착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라즈니쉬 2014. 4. 23. 16:03

 

동정심이 더 많고 착한 행동을 하는 사람일수록 더 건강하다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샌디에이고에 사는 50~99세의 1000명(평균 나이 77세)을

무작위로 추출해 특정한 상황에서 ‘착한 마음’이 어떤 양상을 띠는지를 알아보는 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성별, 최근에 겪은 역경 유무 등을 구분해 조사한 결과 수입과 교육, 인종, 정신건강,

결혼여부 등과 관계없이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동정심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성이라고 동정심에서 비롯한 ‘착한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배우자를 잃었거나 가족이 병으로 사망한 사람, 또는 일자리를 잃거나

병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동정심 및 ‘역지사지’의 관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즉 다양한 경험을 한 노년이 그렇지 않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과 감정이입도가

높으며, 이를 토대로 남을 도우려는 착한 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 정신의학과 교수 리사 에일러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 더 큰 사회적 지지를 얻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인 연결 관계는 건강 또는 행복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을 측은하게 여기고 행하는 용기있는 행동, 착한 행동 등은 사회적인 연결 관계를 강화함으로서

더 나은 삶과 더 건강한 일상을 이끈다. 넓게는 수명의 연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반면 남을 돕는 마음이 부족한 경우 외롭거나 고립된 노년을 보낼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노인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

 

1.

세상 모든 일들은 어떤 연결고리로든

아주 미약하고 왜소한 존재인 나 자신과 관련성이 없지 않다.

 

환경의 파괴나 지구촌의 불행을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먼 산에 불 보듯 하다간

멀지않은 미래에 그 불행의 당사자는 바로 나 자신 또는 내 자식이 된다.

 

예를 들자면,

시민사회에서 왜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냐면,

내일이면 나 또는 내 자식도 결국 비정규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공감능력!...

요즘 애들의 인성교육에 빼놓을 수 없는 것도 이 '공감능력 키워주기'라더라.

 

2.

그런데...

옆 사람이 운다고 나도 따라서 꼭 슬퍼하고 울어야 하나?... 하는 문제가 나온다.

옆사람이 슬퍼하고 마음 아파해도 자신이 보기엔 좀 별로인 경우가 있잖아. 

 

왜 그러냐면,

사람은 자신의 경험치와 비례해서 대략 그만큼의 크기로 공감능력이 생기는거다.

아직 미혼인 여대생은 출산과 육아의 고통을 호소하는 새댁의 얘기에 공감이 떨어지고,

군대생활 안해본 남자들은 군에서 초뺑이친 친구들 얘기에 공감이 떨어진다.

 

결국 세상의 모든 일들은 자신이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것이고,

자신이 겪은 경험치와 비례해서만큼만 이해하게 되는거다.

물론 경험없이도 인간 보편적인 정서로 공감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 말이 바로 위의 파란 색 글자체 내용이다.

 

3.

남을 돕는 마음이 부족한 경우 외롭거나 고립된 노년을 보낼 확률이 높다.

 

친구들 중에는 위의 말을 보고

<돈이 부족한 경우 외롭거나 고립된 노년을 보낼 확률이 높다>...라고 환치하며

 마음속에서 반기를 드는 경우도 있지 싶은데... ㅎㅎ

 

돈이란 건,

벌 수 있는 능력이 우리 나잇대에선 개인마다 극히 제한되어 있는 것이고,

세상고민의 70%가 돈이라고 하더라도 돈이 절대행복을 담보하지는 못하는 것이지만,

 

'돕는 마음'이 있으면,

주변인과의 공감능력이 커지므로 외로울 수가 없는 것이며,

주변 지인들과 더불어 살므로 고립된 노년으로 살고싶어도 살 수가 없는 것이다. 

친구들이 '슬퍼서 한잔, 기뻐서 한잔'...하며 자꾸 술 한 잔 하자고 꼬드기며 찾아오므로...

돈은 좀 없어도 이런 게 행복아니냐?...

때로 생각키엔 사람들은 돈을 벌 생각만 하지 행복을 벌 생각은 좀처럼 안하는 듯 하더라.  

 

숲속의 화려한 별장...

금고에 돈넣어 놓고 '내 돈이 줄어들지 않을까'... 계산하고 고민하며 외롭게 고립되어 살래,

아니면 친구들과 어울렁 더울렁 술잔 나누며 즐겁고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래?...

 

4.

아, 근데 설레발치다 보니...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뭐였는지 까먹어서 위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내려왔다. ㅋㅋ

 

정리해 보니까... 이런 거다.

기사내용처럼 <착하게 사는 사람이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힘이 닿는 한, 사회의 부조리함에 관심을 가지고, 시정해가려는 조그만 노력을

게을리 하지말자>...

중년세대로서 우리 사회를 위해 착하고 건강하게 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닐까 한다. 

<시민의 생활정치 참여>... <성숙한 시민의식>... 이런 말과도 일맥상통한 것 같다.   

 

그런데 친구들과 어울리며 착하게 산다는 건 어떤걸까?...

'술자리에서 술값 지불 잘하는 것'만 꼭 착하게 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것 역시도 친구의 말에 공감을 잘 해주거나,

공감이 조금 안되는 면이 있더라도 먼저 친구를 이해해보려고 진심으로 노력한 후에

성의있는 조언을 해주는 것 아닐까?...

 

 

* 한참을 착한 척, 잘난 척 하고나니 배가 고파오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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