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질 더럽고 고집세기로 말하자면...
내가 볼 때, 노빠나 유빠나 막상막하다.
내일 디져도 원칙과 상식이 아닌 건 그냥 못보고 넘어가는거다.
무리에 참여안함으로서 자신이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해도,
사리 안맞고 조금은 졸렬하고 치사한 행사나 짓거리엔 결코 동참하지 않는 사람.
그런 이들을 두고 세상은 흔히 말하길, '성질더럽고 고집세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로 보면 막말로 '성질더럽고 고집셈'은 노빠의 기본심성일까?...
그러나 그런 심성이 나쁘다고 정의할 수 없는 이유는,
자신의 이익보다는, 공공의 이익과 사회의 정의를 우선 도모하기 위한 것이기에.
각설하고...
민주세력 대연합... 야권대연합... 야권후보 단일화...하자...라고
아무리 떠들어싸도 그 과정이 지랄같으면 차라리 투표안하고 만다.
저번에도 정동영이 그래서 개피봤다.
이번에 김진표도 그렇게 개피보고 싶은건가?...
오늘 씨방새 토론에서도 유시민이 말했제?...
자신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0%인 협상안과 경선에서는
지고 나서도 사실 김진표 후보를 도와드리기 힘들다고...
(말 표현이 정확한지 몰겠다... 대충 그런 뜻.)
아무리 투표해라 떠들어싸도 결국 투표는 자발적 참여로 하는 건데,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고 지랄같으면 뭐하러 본 선거에 투표하러 가노?...
그런 선거는 투표참여 자체가 반민주적 행위인데...
반민주적 경선으로 뽑힌 민주당 후보가,
반민주적 작태의 한나라당을 심판한다?...
그건... 좀 심한 말로는 '그넘이 그넘'...이잖아.
요즘 게시판 표현대로 하자면 '전라도 한나라당'이란 거지.
썪을 넘에 김민새를 그냥 두고, 굳이 김진표 후보를 욕하진 않겠다만...
민주당과 김진표 후보는 확실히 알아야 할거다.
노빠, 유빠가 납득하지 못하는 경선안이라면,
유시민 말대로 2~30%의 당선가능성도 안남겨주는 싸가지없는 협상안이라면,
노빠, 유빠는 절대로 이번 경기도 선거에 투표하러 안갈거다.
노빠, 유빠가 성질더럽고 고집센 것을 간과하면...
민주당 니들 틀림없이 개피볼거다. 아마도!...
2. 씨방새 토론을 보고 나니...
'꼭 유시민이 경기지사가 되어야겠다'...하는 생각이 든다.
유시민이 자신의 장점을 묻는 말에, 김진표가 대답하길 뭐랬더라?...
유시민은 진보세력의 능력있는 정치인이고...
말 잘하고... (복지부 장관 때) 일 잘하고... 머리좋고...
말 잘하고...
정치란 것은 주먹이 아닌 말로서 하니 말 잘해야 하는 건 필수불가결 요소.
일 잘하고...
지도자는 국정을 잘 이끌어가야 하니 그것도 필수불가결 요소.
머리좋고...
이젠 지도자 자신이 머리가 좋아야 한다.
옛날에 영삼이가 머리는 남에게 또는 참모들에게 빌리면 된다고 했던가?...
그러다가 IMF 맞았다.
머리는 남에게 빌리면 된다는 소리는 망구 '씰떼없는 소리'였던 것이다.
오늘 명박이 봐라.
'북한은 정신차려야 한다'는 말 한마디로 금강산에 있는 부동산
1000억 정도를 몰수당했지.
또 2000억에 가까운 나머지 부동산도 동결당한 상태다.
말 못하고, 일 못하고, 머리나쁜 지도자가 초래한 결과다.
얘기가 옆길로 샛네.
김진표가 말한 대로라면,
유시민은 경기지사하기에 완벽한 사람인데, 좀 양보해주면 안되겠나?...
김진표 말대로라면 유시민은 대통령이 되기에도 한치 모자람이 없는 사람인데,
왜 굳이 김진표 당신이 경기지사가 되어야 한다는거냐?...
민주당내의 모든 예비후보와 당이 일심동체로 움직여야 한다는,
그런 상투적인 변명뒤에 숨지만 말고,
유시민 말대로 당신이 직접 나서서 협상의 매듭을 풀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유시민에게 모든 잘못을 덤태기 씌우려는 음모로 간주하겠다.
3. 즐거운 상상
'왜 자신이 경기도지사가 되어야 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김진표 는 토론내내 '경기도정'에 방점을 찍으며 말하던데...
경기도 일자리가 어떻고, 경기도 교육이 어떻고...
그에 비해, 유시민은 '이명박 정권 심판'에 방점을 찍고 말하더라.
어느 가치를 내세우는 것이 본 선거에서 득표율을 높일 수 있나?...
김진표는 이번 선거에서 투표참여자들이 '경기도'의 살림살이를
잘 살아달라고 당신을 선택할 줄 아나본데...
내 생각으론 좀 아니거든요.
어떻게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투표참여할 사람이 더 많을 것 같거든.
그러면... 경기도민들이...
김진표에게 심판을 맡기려할까, 유시민에게 심판을 맡기려할까?...
'심판'하면 유시민이지.
(100분 토론도 사회자로서도 심판본 경력도 있고... 이건 아닌가?... ^^)
하여튼 내 생각으로선 경기도민들이...
유시민이 경기지사가 되어 정부가 발표하는 정책에 헛점을 지적하고,
토목, 재개발 위주의 정책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고,
또 언론들은 정부의 정책과 경기도의 정책에 대해 불협화음을 지적하고...
도지사가 대통령에 수시로 반기를 들고 ...
그런 모습을 보는 것에, 훨씬 더 재미를 느낄 것 같아.
(그러면서 찌라시 언론에 유시민이 무차별 공격당하기도 하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지불식간에... 유시민이 더욱 더 유력 대권주자가 되는거지. ^^...)
유시민과 이명박 정부가 시시때때로 정책을 두고 각을 세운다면
경기도민들이나 보는 국민들이 사실 얼마나 재미있겠어?...
단순재미뿐만 아니라, 그 와중에서 정책이나 정치적 문제에 있어서도
무엇이 옳은 것인가를 생각해 볼 기회를 부여해 줌과 동시에
자발적 의견 참여도 늘어날테고...
* 기사제목 - '정부 정책에 유시민 경기지사 또 독설' (댓글 5,000개...)
상상만 해도 재미만땅이다...
비록 정책을 두고 싸운다고 해도, 싸움은 싸움이니...
재미있기론 쌈구경이 제일이거든.
(이 땅의 모든 가짜 보수세력과 찌라시에게 집단린치당하는 유시민...
그걸 거뜬히 이겨내는 유시민... 그런 그를 우린 '영웅'이라 부른다. ^^...)
4. 민주당은 노빠, 유빠를 끌어안을래, 말래?...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의 심판'... 단순히 그 뿐인거야?...
그럼 억울하게 죽은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복수'는?...
그 '복수'는 누가 하나?...
서울시장 한명숙이 하겠나, 경기지사 김진표가 하겠나?...
노빠들은 그 복수를 해줄 사람으로 내심 '유시민'을 적임자로 선택하고 있는거다.
언어마술사적 능력을 가진 유시민이, 말로서 청와대의 뺨을 후려치는...
그런 복수극을 보고싶단거다.
그러니...
1년이 지나도 분노와 슬픔이 가시지 않고있는,
이 땅의 수많은 노빠들의 심정을 헤아린다면,
노빠의 에너지를 이번 선거판에서 제발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일이 없도록,
민주당은 백번 양보해서 선거판에 흡인력있는 하나의 구심점되는 인물을
심어주기 바란다.
그 인물이... 바로 유시민이란 거다.
경기도지사 자리에만 올려놓으면, 대통령으로 자가발전할 것 같은 유시민.
찌라시 언론들과 기회주의 지식인들의 무차별 비난에 대항해서,
국민들이 궐기하여 제 2의 노무현을 옹립하게 될 것 같은 그런 상상.
하여튼 지 알아서 '자체발광'할 것만 같은 사람.
너무 나간 순진한 상상?...
기분좋은 상상은... 공짜다...
자꾸 상상하면... 행동이 따르게 되고... 결국 이루어진다.
ps.
이 땅에서 '노빠'는 여전히...
아주 유효한 킹메이커 세력이란 걸 결코 잊지마라.
성질 더럽고... 고집세고...
수틀리면 '민주대마왕'이 나와도 투표 안하는 사람들이란 것도 잊지말고.
(사실은 잘 모른다. 나만 일케 성질이 더러운건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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