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보편적인 노래

라즈니쉬 2010. 2. 2. 03:42




보편적인 노래 
                                                브로콜리 너마저  

 

보편적인 노래를 너에게 주고 싶어
이건 너무나 평범해서 더 뻔한 노래
어쩌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는다 해도
서로 모른 채 지나치는 사람들처럼

그때, 그때의 사소한 기분 같은 건
기억조차 나지 않았을거야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너무 슬퍼
사실 아니라고 해도 난 아직 믿고 싶어

너는
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

그렇게 소중했었던 마음이
이젠 지키지 못한 그런 일들로만 남았어
괜찮아 이제는 그냥 잊어버리자
아무리 아니라 생각을 해보지만




PS.
사랑이 끝난후!...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것은 보편적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그 어떤 사랑도!... 그 시작은 결코 보편적이지 않다.
보편적 상황과 보편적 감정이라면 그건 애당초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
사랑은 어쩌면... 두사람만의 일종의 광시곡이니까.

이 넓은 세상, 수많은 사람들속에서...
한 사람이 어떤 한 사람에게 감정이 꽂힌다는 게 보편적이라 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모든 사랑과, 사랑의 시작은 특별하다는 거다.
사랑이 끝나고 나서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찌보면 또 다른 자기위안은 아닐까?...
그래야 그나마 무덤덤하게라도 살아갈 수가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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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붙인글...>



암보험보다 100배 더 좋다는 브로콜리요.
브로콜리는 안먹고 암보험은 가입하는 게 과연 상식적이요?...
그딴 상식은 XXX님에게나 던져줘버리소.

요 근래, 쪼깨만 게 1,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라서 또 비싸다꼬 
돈 아끼지 말고... 열심히 좀 사 묵으소.
집사람이 안사다주믄 화~악 뚜디리 패... 패... 패지말고...
2,500원 아끼려다가 암치료비 25,000,000원 든다카소.

브로콜리야!...
내가 너를 위해서 이렇게 '보편적인 노래'를 부르고 있다.
'채소의 왕'이라는 브로콜리 너마저 홀대하는 이 세상이
과연 상식적인 세상이가?...

참말로 울고싶다.


PS.
내한테 뚜디리맞기전에, 브로콜리 먹는 게 보편상식적인 행위라는 걸...
과연 몇사람이나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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