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아줌마가 있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강남 은마아파트 34평에 20년째 살고 있는, 투기는 꿈꿔본적도 없는 착실한 주부랜다.
은퇴해서 수입도 없는데, 세금은 작년보다 3배 올랐다고 열라 분통을 터뜨렸다.
*참고로 국민은행 시세조사에 의하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 일반매매가는
2007년2월 기준 13억 2,500만원이고, 2003년 7월에는 6억 9천만원이었다.
그 이전 자료는 없었는데 기자의 기억으로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2억원대였던 걸로 안다.
<인터뷰 요지>
은마아짐: 은퇴해서 수입도 없는데 세금 멀루 내.
기자: 아줌마, 이사가! (긴말 안했다. '근데, 관리비는 내구 살아?'라구 물어보려다 참았다.)
은마아짐: 팔려고 내놔도 안 팔려.
기자: 싸게 내놔. 5억쯤 부르면 내가 사께. (사실, 한 2억정도 더 쓸 용의 있었다.)
은마아짐: 양도세 내면 남는 거 없어.
기자: 양도세 끽해야 1-2억밖에 안 나와. 아줌마 작년에 집값 얼마 올랐어?
은마아짐: ......
*세무사한테 확인해 보니, 1가구 1주택이고 아짐 말대로 20년째 살고 있음,
장기보유공제 적용돼서 양도세 1-2억 내외란다.
은마아짐: 그 돈 갖구 갈 데 없어.
기자: 우리집이랑 바꿀래? (기자집 강북 30평대다. 새 집이다.) 세계는 넓고 갈데는 많아.
은마아짐: ........
은마아짐: 내 집에 내가 살겠다는 데 왜 가라 마라 그래? 빨갱이야?
기자: 그럼 걍 살어. 대신 세금 내.
은마아짐: .........
(이후 대화는 원점으로 돌아가, 은마아짐은 한참동안 자기주장을 반복했다.
그리고.......... 두 시간의 지루한 반복 끝에 아짐은 마침내 속마음을 열었다.)
은마아짐(속마음): 강북 가서 어떻게 살아. 쪽팔리게.
기자: ......돈두 없는 년이 루이비똥 매구 다님 사람들이 뭐라 그래?
아짐: ......미친...년?
(서프라이즈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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