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 모임에서 들으니까, 요즘에 택시기사 분들이 아주 힘 드시다던데요.
아저씨(이하 아) : 아유 말도 못해요.
나 : 예. 이명박이 서울시 교통 개편하면서 버스쪽은 좋게 해줬는데 택시기사 분들은 신경 안 썼다고 친구들이 얘기하더라구요.
아 : 요즘 택시하는 게 할 짓이 없어서 이러는 거지...
나 : 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알고 보니까 그게 다 서울시장이 하는 거라네요. 우리나라가 지금 지방자치가 많이 돼서 웬만한 민생관련 사안은 중앙정부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라 지방단체가 다 알아서 하는 거래요. 저도 몰랐는데 가르쳐 주더라구요.
아 : 예, 그래요? 친구분들하고 그런 얘기들을 하시나부죠?
나 : 예, 좀 많이 하는 편예요.
아 : 그럼 그런 자리들에서 결론은 어떻게 납니까?
나 : 결론이야 맨날 뻔하죠 뭐. 맨날 그거에요. 한나라당이 사라져야 한다. 한나라당이 없어야 이 나라가 발전한다.
아 : 한나라당이 사라져야 한다?
나 : 예. 한나라당은 이제 없어져야 하는 당이거든요. 지방자치단체만 해도 한나라당이 지금 다 장악하고 있으니까 그 모양이죠. 열린우리당이 국회에서만 그렇지 지방의회에선 한나라당이 계속 여당이에요. 한나라당은 죽어라고 부자들만 위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있는 한 서민들은 점점 더 못살게 되요. 한나라당은 이제 사라지고 열린우리당이 보수 우파당, 민주노동당이 진보 좌파당. 그렇게 양당정치 해야 되요.
아 : 그런데 요즘에 한나라당 인기가 점점 올라가는데.
나 : 예 그것 때문에 걱정이에요. 한나라당 정권 잡으면 큰 일 나는데.
아 : 손님은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으세요. 요즘 보면 이명박, 박근혜, 고건 이런 얘기들 하는데.
나 : 글쎄요. 저는 전혀 앞이 안 보이네요. 누가 될런지.
아 : 손님은 이명박, 박근혜 중에 누가 됐으면 좋으시겠어요?
나 : 아유, 그 사람들이 대통령 되면 큰일 나죠.
아 : 둘 다 안 된다? 그럼 고건이...
나 : 고건도... 고건이 옛날에 군사독재시절부터 다 붙어 있었던 사람이잖아요. 옛날부터 하셨던 분들은 이제 은퇴해야죠. 그 분들이 계속 잡고 있으면 비젼이 없어요.
아 : 그럼 손님이 생각하는 대통령은 누가. 손님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실 것 아녜요.
나 : 글쎄요. 지금 보이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데 그건 확실하죠. 차기 대통령은 무조건 세금 올리자는 사람이 돼야 되요.
아 : 세금을 올리자는 사람?
나 : 네. 세금을 올리면 결국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게 되는 거거든요.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내서 정부 재정이 풍부해져야 그걸 서민 복지 분야로 돌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한나라당은 죽어라고 세금 내리자고 하고 있죠. 그럼 결국 부자들만 잘 살자는 소리예요.
아 : 세금을 올리면 부자들이 내게 된다?
나 : 그럼요. 예를 들어 소득의 50%를 세금으로 내게 하면 100만원 번 사람은 50만원 내고, 1000억 번 사람은 500억 내는 거잖아요. 이 돈 걷어서 서민복지에 쓰는 게 낫지 세금 내리면 누구한테 이익이겠어요? 복지는 결국 정부 재정에서 나오는 거고, 정부 재정은 결국 세금이니까, 재정이 풍부해지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죠. 일단 교육비 같은 거 나라가 부담할 수 있거든요.
아 : 교육비요. 아유 그러면 크죠. 지금 사교육비가...
나 : 지금 우리나라 30대, 40대가 자식 교육비 때문에 너무 고통 받고 있거든요. 이 사람들이 자식들 교육비 때문에 꽉 막혀서 돈을 쓰지를 못해요. 이 사람들이 돈을 음식점에서도 쓰고, 술집에서도 쓰고, 그 돈이 돌아서 밤에 택시도 타고 이렇게 돈이 뺑뺑뺑 돌아야 하는데 지금 돈이 교육, 부동산 이렇게 엉뚱한 데서 꽉 막혀 있는 거예요.
아 : 아 예... 그런데 손님들이 보면 노무현이가 경제를 잘못해서...
나 : 아 예, 그러니깐, 노무현 정권이요, 보면 거시경제쪽은 엄청 잘 하고 있거든요. 지금 사상최대 호황예요. 수출도 사상최대고, 주가도 사상최고고 우리나라 경제 엄청나요. 그런데 문제는 이 돈이 아래까지 안 내려온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노무현 정권이 경제관리를 잘 하긴 했는데 양극화를 심화시켜서 그게 잘못한 거죠. 그러니까 돈이 엄청나게 들어오는데 위에서만 쌓이고 아래까지 안 내려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무리 경제가 좋다고 해도 일반 서민들하곤 아무 상관이 없는 거죠.
아 : 그렇죠. 요즘 서민들이 사는 게...
나 : 그러니깐 어떻게 된 거냐면요. 요즘이 세계화 시대잖아요. 그래서 무한경쟁이거든요. 그런데 수출은 해야 하니깐, 수출하려면 경쟁력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가격이 싸야 하잖아요. 비싸면 경쟁을 못하니까. 가격을 내리려면 노동자 임금을 깎아야 하거든요.
아 : 노동자 임금을 깎으면 안 되죠. 지금 사는 게
나 : 그러니까요. 노동자 임금을 깎아서 수출 경쟁력을 높여서 기업이 엄청 돈을 벌게 해주는 거예요. 그럴려고 농민들 다 버리고
아 : 아 요즘에 농민들 자살하고...
나 : 그러니까요. 그렇게 국민들한테 줄 돈 다 졸라매서 기업들 경쟁력 높여 준 거거든요. 그래가지고 우리 기업들이 지금 외국에서 돈을 엄청나게 벌어들여오고 있어요. 뭐, 아무튼 수출도 사상최대고, 기업들 이익도 사상 최대고, 기업들 내부에 현금이 몇 십조씩 쌓여 있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외국에서 들어온 돈이 아래로 안 내려온다는 거예요. 기업들이 지금 그 돈들 배당금으로 주주들한테 나눠주는데 서민들이 주식이나 갖고 있나요 어디. 그러니까 돈이 지금 위에서만 돌고 있는 거예요.
아 : 예...
나 : 그 돈을 아래로 내릴려면 결국 기업들한테 세금을 걷어야 하거든요. 그 세금을 정부가 복지정책으로 쓰는 거죠. 노동자들, 농민들 다 희생해서 기업 경쟁력 키워줬으니까 당연히 세금 내야 하잖아요. 그런데 한나라당이 의회에서 세금 올리는 거 결사반대하고 있으니까 아무 것도 못하는 거예요.
아 : 그런데 지금도 세금이 많다고 얘기들 하잖아요.
나 : 아니요. 노무현 정권 들어서 세금 전혀 안 많아졌어요. 우리나라 세금 많이 내는 나라 절대로 아니에요. 한나라당이 계속 세금 내리자고 박박 우겨서 법인세도 깎아줬거든요. 결국 복지예산만 줄어드는 거예요. 지금 처음으로 세금 올리는 거 하고 있거든요? 8.31 부동산 정책이요. 그거 강남 부자들한테 부동산 세금 물리자는 건데 한나라당이 결사반대해서 그냥 묶여 있어요.
아 : 부동산 정책도?
나 : 네. 한나라당이 말로는 맨날 서민, 서민 하면서 실제로 의회에선 죽어라고 부자들 편드는 정책만 펴거든요. 그러니까 얄미운 거죠. 말로만 서민, 서민. 실제 정책은 철저히 부자들 편만 들고. 한나라당이 백수십 석이나 있으니까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아무 법안도 통과가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한나라당 입맛에 맞는 법안만 통과되고 있어요.
아 : 그렇습니까?
나 : 노무현 정권이 밖에서 돈 벌어오는 건 잘 했으니까 이젠 분배를 해야 하거든요. 위에 돈이 쌓여 있는 걸 나눠야 아래서 돈이 돌아서 택시도 타고, 밥 먹고, 술 먹고 해서 자영업도 잘 되고 그러죠. 차기는 분배하는 사람이 돼야 되요. 그런데 한나라당은 분배 절대로 못하게 하려고 무조건 결사반대하거든요. 그러니까 한나라당은 이제 사라져야 되요.
아 : 그럼 그렇게 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나 : 아직은 모르겠어요. 대선 가까워지면 누가 나오겠죠 뭐. 노무현도 어디 대통령 되기 1년 전까진 대통령 될 줄 알았나요.
아 : 아직은 모른다... 아니 그런데, 친구분들하고 만나서 이런 얘기들 하십니까?
나 : 예,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요.
아 : 참 좋은 얘기들 하시네. 이런 얘기 처음 듣는데... 우리 같은 사람들은 무식해서...
나 : 아뇨, 무식하신 게 아니라 생업이 바쁘셔서 정보가 없으신 거예요.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 이런 것만 보셔서는 이런 얘기들을 알 수가 없거든요. 기자들이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다 부자들 편이에요. 지금 언론한테 우리 사천만 국민들이 속고 있는 거예요. 특히 조중동 이런 놈들은 죽일 놈들이죠.
아 : 예...
나 : 그러니까 이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냐면, 왜 조선시대 노론 아시죠? 안동김씨 세도정치하고 하던.
아 : 예 알죠 노론.
나 : 그 노론이 세도정치 하면서 나라를 말아먹었잖아요. 걔네들이 그대로 친일파가 돼서 계속 권력을 유지했거든요. 그러다 해방 후엔 친미하면서 이승만, 군사독재랑 붙어서 아직까지 권력을 잡고 있는 거예요. 그게 문제거든요. 세계에 이런 나라가 없어요. 해방 되고 수십 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친일파가 권력을 잡고 있다는 게. 조선일보, 동아일보 다 친일파 신문이거든요. 한나라당도 그렇고. 그러니까 친일청산하자고 하면 한나라당이 결사반대하잖아요. 이게 나라가 웃기는 나라예요.
아 : 허 참, 말씀 듣고 보니 이대로 가다간 큰일 날 것 같네.
나 : 예. 진짜 이대로 가다간 안 되죠. 싹 물갈이해서 새출발해야 되거든요. 지금 열린우리당더러 빨갱이라고 하는데 열린우리당 빨갱이 아니거든요. 보수 우파당이거든요. 한나라당 없어져도 열린우리당이 보수 우파당 하면 되요. 빨갱이당은 민주노동당이거든요. (민주노동당원 여러분 죄송합니다. 말하다보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빨갱이’라는 말에 오히려 자부심을 느낄 분도 있으시리라 믿으며) 한나라당은 친일파당이라 자꾸 열린우리당더러 빨갱이, 빨갱이 그러는 거예요.
아저씨 : 아 이거 말씀 듣다 보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네.
이 대목에서 목적지에 도착, 내렸습니다.
(꾸민
이야기로 오해하시는 분이 계신데 100% 실화입니다. ^^*)
(서프라이즈 울지아나님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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