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현진 원장 ( 한의학 박사, 사상체질의학 전공 )
1961년 생.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사상체질의학회 부회장 역임. 한성한의원 원장.
한국일보에 '사상과 체질'이라는 칼럼을 연재중.
1. 체질감별
소음인은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되었습니다.
골격은 작고 균형이 잡혀있으며 걸음걸이가 얌전한 편입니다.
땀은 적고 많이 흘리면 피로를 느끼고 지치기도 합니다.
얼굴은 갸름하고 둥근 편이며 미인형이라고도 합니다.
눈과 입이 섬세한 편이며 눈빛은 순하고 눈웃음을 잘 짓습니다.
가슴은 빈약하고 약간 구부정한 편이며 손과 발은 차고 건성이 많습니다.
피부는 부드럽고 땀구멍이 작습니다.
음성은 조용하고 박자감에 약하며 평소 말수가 적으나 친구를 만나면 수다쟁이로 변합니다.
변비에는 잘 견디는 편이나 설사 후에는 맥이 쭉 빠진다고 하며
자신도 모르는 한숨이 많으며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적이 있습니다.
꼼꼼하고 합리적이고 시기 질투심이 많습니다.
무능력한 사람을 제일 싫어합니다. 따뜻한 음식을 좋아하고 소화만 잘되면 상태가 좋습니다.
암기를 싫어하고 하던 일을 좋아하고 낯선 일에 흥미를 잘 못 느끼며 쉬면 쉴수록 지치기도 합니다.
소음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이정길, 김국진, 김세환, 정웅인, 김혜자, 김미화, 김희애, 강수지등이 있습니다.
소음인은,
찹쌀, 차조, 구운마늘, 양파, 부추, 시금치, 카레, 도미, 감자, 생강, 인삼, 대추, 쑥, 귤 등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 전통 음식중에 찹쌀을 이용한 것이나 생선류를 이용한 것들
혹은 생강, 마늘, 파등을 이용한 부침도 좋습니다.
수정과나 쑥차, 귤피차, 유자차, 인삼차, 계피차, 대추차 등도 위를 따뜻하게 도와주는
소음인 차들이 됩니다
2. 성격, 적성, 직업
사색을 좋아하는 꽁생원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아 자기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고, 한번 감정이 상하면 오랫동안 풀리지 않습니다.
유순하고 침착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잘 조직하는 재간이 있습니다.
세심하고 부드러워 사람들을 모으는 데 유리하고 작은 구석까지 살펴 계획을 세우기 때문이죠.
불안정지심이 있습니다. 세심함이 지나치면 소심함이 되기 때문이죠.
이 불안정한 마음은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데
작은 일에도 걱정을 많이 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내성적이고 여성적이기 때문에 적극성이 적고 추진력이 약합니다.
그러나 생각이 치밀하고 침착합니다.
그리고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강하여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이해타산에 자주 얽매입니다.
투일지심이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 지나치면 안일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죠.
하찮은 모험도 꺼려 크게 성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우 신중하고 침착하며, 무슨 일을 시작할 때는 그 결과를 예상한 후에야 비로소 손을 댑니다.
리더십보다는 설득력이 있는데 정말 필요한 사람을 모을 줄 아는 사람입니다.
- 지배인, 연구원, 컴퓨터분석가, 평론가, 은행원, 신용조사원, 화학기술자등...
3. 피로도
항상 피로하다.
원기가 부족함을 자주 느끼고 매사 의욕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다보면 스스로 피로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소음인은 스스로 피로를 풀기 쉽지 않으므로 활동적인 친구들을 만들어서 열심히 운동을 해야 한다.
특별한 질환을 갖지 않았다면 소음인의 운동은 보약중에도 보약이다.
밥맛도 나고 성취감도 생기며 수면리듬도 잡힌다.
소음인이 가만히 앉아서 머리만 굴리고 있다면 그는 피로라는 지옥에서 벗어 날 수 없다.
게다가 소음인의 피로는 위장관의 기능저하를 같이 동반하기 때문에 체력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도 한다.
모든 소모성 질환중에서 소음인의 문제는 잘 먹으면 반 이상 해결된다.
소음인은 인삼, 생강, 계피등 따뜻한 국산차가 좋다.
위를 덥혀주고 신경도 안정시켜주고 원기를 보충해준다. 물론 영양적인 보충도 중요하다.
소음인은 피로가 생활화 되어 있기에 장년층이 될수록 건강한 삶을 꾸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매를 미리 맞아 준비한 결과이다.
인삼류를 주재료로 한 보약이 소음인 보약의 대표인데 보중익기탕이나 십전대보탕이 유명하다.
물론 소음인의 체질에 맞게 구성하여 사용한다.
4. 장수
소음인이 장수할려고 한다면 일단 소화기를 어려서부터 단련시켜야 합니다.
소음인에게 잘 맞는 음식들로 식단을 구성하고 입맛이 떨어지지 않도록 식욕을 자극하는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소음인은 몸이 차지면 병이 나므로 항상 열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냉수마찰이 좋으며 여름에는 절대 찬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이열치열이 대표적인 소음인 섭생입니다. 소음인은 소화기만 잘 다스리면 일단 큰병은 피할 수 있습니다.
소음인은 이기적인 일은 잘하지만 남의 눈치를 보고 사회적인 변화에 따라가는 능력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결국 자신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도 다른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아가야
마음이 안정될 수 있습니다.
5. 고혈압, 중풍
소음인은 함강하는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소음인의 문제는 지나친 생각과 기쁨과 즐거운일에 빠지면 헤어나오지를 못한다는 데 있다.
결국 피로의 누적과 소심한 성격, 불면증 등이 반복되거나 신경성 위장증세 등을 갖고 있는 소음인은
전체적인 순환에 장애을 겪게 되어 고혈압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는 중풍까기 겪게 된다.
음주가 과하거나 운동이 과해도 문제가 된다.
소음인이 식이와 운동을 잘 병행한다면 어떤 체질보다도 건강할 수 있다.
그들은 신장기능과 하초가 튼튼하므로 서서히 타는 장작과 같이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위장을 고장나게 하면 바로 기허증에 빠지며 몸이 냉하게 되어 체력이 바닥이 난다.
공통적으로 고혈압에는 싱겁게 먹는 것이 요령이다.
그리고 너무 뜨겁고 너무 차게 식사하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도 잘 관리가 된다.
하지만 스스로의 성격과 현재의 직업 등등을 고려하여 치료의 기준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고혈압을 걱정하고 다양한 안정방법을 실천하는 자세는 계속 견지해야하며
그러한 실천자세에 도저히 자신이 없을 때는 전문의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할 것이다.
6. 홧병
소음인은 화병에 유리한 면이 있다.
원래 냉하고 몸이 차기 때문에 화병이 오더라도 증상은 완만한 편이다.
다만 음기가 얼어붙을 정도로 차다면 깊은 속은 얼음처럼 차고 겉은 뜨거운 역증이 나타나므로 부지런히 상하순환에 신경을 써야한다.
소음인은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여 하초의 냉기를 녹여서 상초를 온화하게 식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즉, 화병이라 하더라도 하복부를 데워서 음기를 수증기화하여 상초의 화기를 잡아준다는 개념이다.
소음인의 화병은 또한 과도한 생각과 탐닉에서 비롯되므로 밖으로 나아가서 진취적인 행동을 통하여 몸의 순환을 도와줌이 원칙이다. 이불속에서 책상앞에서 머리를 굴려봐야 배는 더욱 차지고 화병은 그 뿌리가 더욱 깊어질 뿐이다
7. 당뇨
운동량의 감소와 과다한 스트레스는 바로 당뇨병의 주범이다.
소음인은 지나친 탐닉과 게으름을 동반한 잔꾀가 문제가 되며
지나친 즐거움이나 기쁨도 음양의 조화를 깨기 쉽다. 소음인은 적절히 화낼 줄을 모른다.
그러다가 쌓이고 쌓이면 허탈하게 한숨을 지으며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공익에 우선하는 성취감을 적당히 맛봄이 건강에 좋다.
자신만의 일은 크게 마음을 상하지 않으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항상 불안하다면
잠재적으로 병을 키우는 꼴이 된다.
8. 음주
소음인은 술에 약하다. 술에 강한 소음인은 알콜중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음인은 체질적으로 술을 분해하고 처리하는데 위장과 소화기관들이 무력하다.
술을 마시고 스스로 감당이 안되어 심한 구토나 현기증 등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사람도
소음인들이 대다수이다.
얌전해 보이던 신입 여학생이나 갓 입사한 회사원중에 자신도 놀라 자빠질 정도의 주사를 부리고
다음날 스타가 되어버리는 조용하고 내성적이기만 하던 소음인이 겪는 예기치 않던 음주사고도
간혹 보게 된다.
그 만큼 소음인은 술에 약하면서도 강한 척하기도 하고 엉뚱한 분위기에 빠져버리는 이중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회생활에 적절한 감정노출이 잘 안되는 소음인은 술의 힘을 빌려서 이성을 잃기 쉬운 것이다.
소음인은 소량이라면 체질에 맞지는 않으나 맥주 한두잔 정도는 좋다.
양주를 희석하여 적당히 마신다면 좋으나 매우 절제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순곡주를 맛있게 마시는 소음인은 장차 알콜중독의 길로 빠지기 쉽다.
소음인이 소주를 잘 마신다면 그는 알콜중독이다.
아마도 원한이 있거나 크게 사업에 실패하였거나 우울증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소음인은 인삼주, 산사주, 감자술이나 곡주중에서도 원액에 가까운 순수한 술이 좋다.
증류주는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안주로는 닭고기, 흰살생선, 귤, 양배추, 파전, 부추전, 된장찌개, 구운마늘, 수삼, 찹쌀떡 등
소화가 잘되고 위벽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좋으며 많이 씹는 것도 좋다.
해장으로는 술을 조금 마셨을 경우는 보통 된장 해장국이 좋고
숙취에는 담백한 북어국이나 숭늉, 누룽지, 죽, 파국, 미지근한 생수 등이 편하다.
9. 비만
소음인은 살이 찐다면 오히려 잡병이 없다.
다만 과다 체중의 소음인들은 여러 가지 냉증과 담에 결리기 쉽고
영양대사 이상으로 황달증 등과 같은 간기능의 이상을 갖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소음인의 체중과다는 그들 나름대로 소화기능의 약화를 이겨낸 결과이므로
음식의 종류만 주의하면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음인들은 칼로리 위주의 식사 즉,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탈피해야 하며
다른 체질에 비해 복합적인 영양이 부족한 편식위주의 비만을 볼 수 있다.
즉, 입맛에만 맞는 고칼로리 위주의 식단은 결국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게 되어
비만이면서 빈혈이 동반된다거나 다른 보조영양소의 부족에 의한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음인은 요사스러운 여우라 한다.
잔꾀를 부리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여 제자리에서 살만 찌는 모습이다.
머리보다는 몸을 쓰는 것이 그 열쇠가 된다.
10. 관절염
소음인들은 혈행의 문제와 몸이 냉한 것이 관절에 나쁘게 작용한다.
한마디로 기혈순환에 전반적인 약점을 갖고 있기에 나이가 들수록 불리하다.
출산후에 기초 건강은 좋아졌는데 관절은 계속 시큰거리고 힘이 없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빨래나 조금 무리한 운동후에 모든 관절부위의 인대가 늘어지는 듯한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도
제일 많은 편이다.
이는 소음인의 인대와 근육 등의 탄력을 요하는 곳들이 탄력성을 제대로 유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찬음식, 단음식, 음주 등을 주의해야 하며 쉽게 낫지 않는 편이다.
소음인들은 어려서부터 튼튼하게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함부로 단음식이나 편식
혹은 인스턴트에 노출되어 성장기에 제대로 관절을 만들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고른 영양식이 강조된다.
특히 여자어린이들은 부모들의 관리가 절대적이다.
퇴행성도 성장통도 아니고 류마티즘도 아닌데 무조건 힘이 없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 과거로 되돌려 다시 키울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말이다.
요즘은 아기를 둘 정도만 낳아도 전혀 힘을 못쓰는 젊은 엄마들이 허다하다.
과장한다면 나라의 장래가 불안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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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소음인 약하고 태음인 무난
다사랑 한방병원이 내원환자 및 일반인 515명(환자 135명,일반인 380명)을 분석한 결과,
몸이 차갑고 위장이 약한 체질인 소음인이 알코올의존증에 걸릴 확률이 5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골격이 크고 간 기능이 좋은 체질인 태음인의 21%에 비해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문제성 음주 자가진단표’에 의거, 이들의 음주문제를 분석한 결과 태음인은 건전음주(12점 이하)가 53%인 반면, 소음인은 알코올의존증 환자로 전문병원의 입원치료가 필요(25점 이상)한 사람이 무려 59%나 됐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소음인들은 54%가 “권하는 대로 마신다”고 대답했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반면 태음인은 58%가 “마시지 않는다”고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알코올 의존증이 될 소지가 가장 큰 소음인
소음인은 신장기능이 좋고 소화기능이 약한 체질. 입이 짧고 체력이 약해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
때문에 성질이 따뜻한 도수 높은 술인 고량주, 인삼주, 소주가 잘 맞다.
하지만 술이 약하지만 강한 척 하는 이중성이 있으므로 마시기 싫을 때는 싫다고 솔직히 밝히거나
자신이 마시고 싶을 때 즐기면서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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