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약속도 없는 사랑

라즈니쉬 2010. 6. 21. 02:22



약속도 없는 사랑 
                                 
김 란 영

휘황한 불빛들은 춤을추고
넘치는 술잔에 입맞춤하고
부르스에 취해 부르스에 취해
사랑을 한다지만

이 음악이 끝나면
당신도 떠나갈사람
약속도 없는 사랑
약속도 없는 사랑
책임질 수 없는 사랑

이밤이 가면
이별의 잔을 들고
흩어져갈 사람들




주점의 술집 작부가,
술마시는 사내앞에서 부르면서 작업걸면 좋을 것 같은 노래.

노래방 도우미 여성이,
남자 손님앞에서 부르면 어울릴 것 같은 신세한탄조의 노래같기도 하다. 

노래방에 간 남자손님 입장에서라면,
도우미 여성에게 이렇게 개사해서 불러주면 어떨까?...

시간에누리 없는 사랑 
                                    

붕짝거리는 반주는 춤을추고
넘치는 술잔을 홀짝거리며
부르스에 취해 부르스에 취해
끌어안고 부비적댄다지만

한 시간이 끝나면
당신도 떠나갈 여자
진심이 없는 여자
약속도 없는 사랑
책임질 수 없는 여자

한 시간이 가면
과외 팁을 요구하며
흩어져갈 여자들

여자입장에선 노래듣고 화를 내려나?...
뭐, 노래방 도우미 여성을 비하하자는 건 아니다.

원곡의 내용으로만 보자면,
술집 여성이 남자 손님을 향해 부르는 노래가 될 수도 있고,
남자 손님이 술집 여성을 향해 부르는 노래가 될 수도 있는데,
내가 남성이기에 남자 입장에서 재미삼아 한 번 개사해 본 것이다.

번듯한 가정은 있으나 마음은 항상 외로운 남성들이,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 여성에게 노래서비스를 좀 받고 스트레스풀며 금전을 지불한다고 해서
이 자본주의 국가에서 그 무슨 큰 죄가 되랴?...
(이거, 현행법상으로 죄가 되는가?... 1년에 두어번 노래방 출입하는 사람이라, 이런 문제엔 깜깜이다.)

별다른 기술이 없지만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여성들이,
남성들 앞에서 노래를 팔며, 그에 대한 노고로 금전 수입을 취한다고 해서
살아가기가 이토록 엄중한 시대에 그 누가 감히 손가락질 할 수 있겠는가?...

뭐, 손님인 남성, 도우미 여성 모두가
위와 같이 단지 순수무구한 생각만 하는 건 아니라해도...
어쩌겠는가?... 저잣거리 세상, 사람사는 게 다 그런거지.

인간적 외로움을 노래를 매개체로 하여 서로가 한번 달래보겠다는건데... ㅎㅎㅎ...  

원곡의 노래 가사 내용의 느낌이,
왠지 '노래방 도우미' 여성 입장에서 부르면 어울리는 가사같아서,
얘기가 좀 거시기한 방향으로 흘렀네. 


'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어도 될까요  (0) 2010.07.03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0) 2010.06.25
책상위에 뚝뚝뚝  (0) 2010.06.21
또 - 이신우  (0) 2010.06.20
바람아 불어라  (0) 201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