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사비나 야나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사비나의 목소리를 통해 하지다키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분명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우리에겐 커다란,
그리고 과분한 행복이다." - 황우창 (CBS-FM "황우창의 월드뮤직" 진행)
* 마누스 하지다키스(Manos Hadjidakis)
그리스의 영화음악가.
유명작품으로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1951) 가 있다.
영화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거물인데,
그의 곡들을 제자들이기도 한 보컬 Savina Yannatou와
작곡가 Lena Platanos (레나 플라타누스)가 재해석하여 내놓고 있다.
젊은 우체부의 죽음은 다른 가수들에 의해서도 널리 알려졌지만
사비나의 목소리에 의한 해석은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그리스의 아티스트로는 Vangelis(반젤리스)나
Nana Mouskouri(나나 무스꾸리)등이 유명하지만
유명세를 타지 않아 더욱 그리스적인 사비나와 레나의 협연들은
그리스 대중음악의 정수를 드러낸 역작들이라 할 만하다.
Tahidromos Pethane
Savina Yannatou
젊은 우편배달부가 죽었네.
이제 겨우 열일곱인데...
더 이상 사랑이 배달되지 못하지.
사랑의 심부름꾼을 잃었으니.
날마다 찾아오던 그였지.
내 모든 사랑의 말을 두 팔에 안고
두 손 가득 들고 있었지.
그대 정원에서 꺾은 사랑의 꽃을...
그는 떠났네...푸른 하늘 속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새처럼
그리고, 영혼이 그 몸을 떠났을 때
어디선가 밤꾀꼬리가...노래하고 있었지.
그대를 사랑했던 만큼...나 지금도 그대 사랑해.
하지만, 앞으론 그말...할 수 없지.
그가 함께 가져가 버렸으니.
그대에게 썼던 마지막 말들을.
이제 그는 다니지 않지.
장미와 쟈스민꽃들 만발한
그대 집에 이르는 그 길을
사랑은 더 이상 배달되지 않아.
그 심부름꾼을 잃었으니..
그리고 내 맘은...감옥에 갇혀버린 듯.
그는 청춘을 떠났지.
내 기쁨과 고통, 그대에게 가져다 주더니..
겨울은 봄을 죽였고...
모든 게 끝났지...지금 우리 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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