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어머니 - 최진희

라즈니쉬 2009. 12. 30. 16:12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와서 한마디 외쳐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다음 카페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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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머 니
                                                          최진희

마음하나 편할때는 가끔씩은 잊었다가
괴롭고 서러울때 생각나는 어머니
지난여름 정든 고향 개울가에서
어머님을 등에업고 징검다리 건널때
너무나도 가벼워서 서러웠던 내 마음
아직도 나는나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젖줄떠나 자란키는 당신보다 크지만
지금도 내마음엔 그팔벼개 그립니다
내팔벼개 의지하신 야윈 얼굴에
야속하게 흘러버린 그 세월이 무정해
어머님이 아실까봐 소리없이 울었네
지금도 그 한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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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 말이오.
이것저것 개똥물건 사다가 부모님께 택배로 부칠 생각하지 말고요.
얼릉 시골에 뛰어가서 당신과 손주 얼굴이나 좀 보여주소.
머니머니해도(돈, 돈 해도) 자식얼굴 자주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효도요.

나이드신 분들, 살아도 사는 게 아니랑께.
건강이 팔팔하시던 분들도, 가시는 거 보믄 한순간이랑께.

싫어?... 싫다구?... 진짜루 철없네.
그러다 곧 지 가슴 지가 칠끼다.     ㅋㅋㅋ...

날씨가 스사~안한 기...
밖에 볼 일 보러 좀 나가서 걸어오다 보니, 어머이 생각이 나능기라.

그래서 또... 노가리 함 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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