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섭의 건강클리닉]
봄철 ‘부추’는 녹용보다 좋다
봄철 ‘부추’는 녹용보다 좋다
한의학에서는 과거로부터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 하여, 좋은 음식을 체질에 맞게 섭취하는 것도 의료 못지 않게 중요한 건강유지의 조건으로 삼았다. 요즘과 같이 피곤하고
나른해지기 쉬운 계절인 봄철에, 좋은 제철 음식인 부추를 소개하고자 한다. 부추는 달래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로써 아시아가 원산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에 따라서 솔, 정구지라고도 부르며, 한약재로는 구채, 난총이라고 한다. 또 한의학에서는 간장과 신장을 보해주는 중요한 약재로 쓰이고 있다. 봄에 비늘줄기에서 가는 선 모양의 육질의 잎이 여러가닥으로 나오는데, 이 부분을 식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봄철의 부추는 인삼, 녹용보다 좋다. 부추는 간장과 신장을 보해주어 자양강장효과가 뚜렷해 일명 `기양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이뇨작용, 지사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 양기가 허해져서 생기는 정력감퇴, 유정, 몽정, 조루와 같은 성신경쇠약, 정액감소 등 신양허증(腎陽虛證)을 치료하기도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불가와 도가에서는 오신채라고 부르며 정력 강장제로써 수행에 방해가 된다해서 섭취를 꺼리고 있다. 또한, 소화액분비를 증진시켜 소화불량, 위장염에도 효과가 좋으며, 코피, 산후출혈 등에도 지혈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부추는 더운 성질을 갖고 있어 인체의 열을 돋우는 보온효과가 있다. 또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했다. 따라서 어혈로 인한 근육통이나 생리통, 수족냉증 등에 진통효과가 있고, 입술색이 자줏빛을 띠고 얼굴이 검어지는 어혈성 기미가 있는 경우에도 부추를 먹으면 효과가 좋다. 영양학적으로는 다른 달래과 식물에 비해 단백질, 지질, 당분, 비타민A가 월등히 많다. 또한 독특한 향기는 신경을 진정시키고 식욕을 돋우며, 비타민 B1의 흡수율을 좋게 한다. 부추는 잎이 너무 자라면 질기고 맛이 없기 때문에, 아직 흙을 뚫고 나오기 전의 어린 것을 고급으로 치고 있다. 부추는 게으름뱅이들도 재배할 수 있을 정도로 저절로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서 `게으름쟁이풀'이라고도 한다. 이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혈액을 맑게 하고 세포에 활력을 주고 있다. 봄철에 약해지기 쉬운 간을 보하는 데에는 성약(聖藥)이라고까지 하는데, 간장병 환자는 부추 삶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또한 몸을 보하는 데에는 선약(仙藥)이라고도 하며, 병이 있든 없든 특히 봄철에는 부추 요리를 즐겨먹는 게 좋다. 금산한의원(www.ekumsan.co.kr)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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