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처음 서로를 갈망할 때는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젠이 분비돼요.
그 갈망이 지속되고 사랑에 빠지는 단계가 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나오고요.
세로토닌은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화학 물질인데 사람을 일시적으로 미치게 만들어요.
그 다음 단계가 되면 남녀는 관계가 지속돼 더욱 밀착되기를 원하고 섹스나 뭐 결혼으로 발전하죠.
이때 뇌에서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분비돼요."
-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중에서
김삼순을 향해 현진헌은 말했다.
"사람은 자기 몸의 화학적 반응을 따라 사랑에 반응한다"고.
이 화학적 반응이라는 것을 좀 더 설명하자면 이렇다.
'사랑의 콩깍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유효기간은 길어야 3년이다.
두 호르몬의 배터리가 닳아도 옥시토닌과 바소프레신은 남아서 유대, 애착 등 감정을 형성, 유지한다.
뜨거운 사랑은 가도 따듯한 정은 남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