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작가의 길은 여러 가지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시나리오란 영상/시각화를 위한 설계도이다.
영상화를 위해서는 카메라가 사용되는데 영상의 최소 단위인 쇼트(커트)가 시나리오 상에서는 대체로 '지문' 한 줄 정도이다.
작품에 따라 다르지만 씬 하나에는 여러 개의 쇼트(커트)가 따라 붙는다. 장소가 바뀌면 씬이 바뀐다.
쇼트가 모여서 씬이 되고, 씬이 모여서 시퀀스가 된다.
100분 짜리 영화 한 편에는 대체로 4개 정도의 시퀀스가 필요하다.
한 시퀀스가 20여 씬 정도 된다고 치면, 이 네 시퀀스가 모여서 한 편의 영화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100분 짜리 영화 한 편은 평균적으로 80개 이상 100개 이하의 씬이 필요하다.
시나리오를 쓰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작법서'를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쓰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해서 당장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고전 영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디 영화 뿐인가, 적어도 지금까지 출판(출품)된 영화, 미술 작품, 음악, 문학에 대한 조예가 필수적이다.
물론, 위 항목들을 무시해도 한국에서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될 수도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기발한 영화 한 편을 써내어 대박이 나서 부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굳이 작가 본인이 영화를 포함한 각종 예술 작품들을 두루 섭렵하기를 권하는 이유는, 당신의 작품에 깊이를 더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위 '트랜드'는 부지런하고 눈썰미만 있다면 포착 할 수 있다. 그러나 작품의 '깊이'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훌륭한 문학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어떤 작품을 하든 그 안의 훌륭한 문학 작품의 깊이나 정서, 온도가 배어나온다.
헐리웃에서는 한 때, 모든 젊은이들이 MTV의 빠른 화면과 자극적인 음악들에 빠져있었다.
그 당시 헐리웃의 영화들은 MTV적 감성을 그대로 베끼기도 했다. 그 중 그 선두주자가 '올리버 스톤' 감독이었다.
-올리버 스톤은 '스카 페이스'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며, '7월 4일생', '플래툰', '닉슨', 'JFK', '알렉산더' 등의 명감독이다.-
MTV적 영상을 그대로 영화에 최초로 옮기기 시작한 올리버 스톤을 따라한 작가/감독들이 무수하게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찌 되었는가, 올리버 스톤은 아직까지도 영화를 하고 있으며 어떤 작품이든 그 만의 철학이 그대로 베어나온다.
그러나 그를 따라하던 치기 넘치던 작가/감독들은 모두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이 사라진 이유는 '흉내내기'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나리오 작가가 되는 법의 순서는 이렇다.
시나리오를 쓰는 법을 배운다.
시나리오 작가로서 자기만의 철학을 정립한다.
시나리오 작가로서 자기만의 철학을 본인의 시나리오에 상업적으로 녹여낸다.
(가르치면서도 가르치지 않는 듯, 비판하면서도 비판하지 않는 듯한 영화의 교묘한 상업적 태도가 필요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시나리오 작가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시나리오 작가'에서 '잘 팔리는 시나리오 작가'로 거듭나는 것이다.
작가 본인은 그 방법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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