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사회

친이 "세종시가 '유령시' 되면 표 돌아올 것"

라즈니쉬 2010. 6. 24. 20:05



친이 "세종시가 '유령시' 되면 표 돌아올 것"
<뷰스칼럼> "4대강이 '빛나는 성공' 거둘까봐 두려워 반대"

"세종시를 '유령시'로 만들면..."

한나라당의 한 친이직계에게 기자들이 사석에서 물었다. 친이계는 왜 통과되지 않을 게 뻔한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려고 그렇게 기를 쓰는 거냐고. 돌아온 답은 이랬다.

"지금은 부결되겠지만 당장 내년, 내후년만 되더라도 민심이 표변할 것이라는 확신때문이다. 지금 그렇게 반대했던 수정안이 나중에 세종시가 '유령시'로 되고 변질되면 그때 민심은 이거 누가 이렇게 반대했나 하고 책임을 묻게 돼 있다.

그러면 다음번 총선 때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던 국회의원들이 민심으로부터 심판을 받을 수도 있다. 지금과는 정반대 상황이 닥칠 수 있다. 그래서 누가 반대했고 누가 찬성했는지 확실히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 훗날 민심의 심판을 받게 하자는 거다."

아, 그랬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정운찬 총리 등 정부여당 수뇌부가 한결같이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면 세종시 특혜도 없다고 압박하는 속내가 바로 이것이었다.

이들이 세종시가 경제과학복합도시가 아닌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되면, 기업과 대학, 병원 등에 주겠다던 특혜를 싹 없애겠다고 압박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의문은 "한나라당이 이제 충청을 완전 포기했나", "수도권이 기반인 한나라 친이계가 다음 총선에서 자신들의 뱃지만 달고, 다음 대선은 포기한 건가"라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이들에겐 언론이 전혀 짐작도 못한 '깊은 뜻'이 있었던 게다. 세종시를 철저히 유령도시로 만들겠다는 거였다. 그러면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에게 2할만 표를 주고, 나머지 8할은 야권에 몰표를 준 괘씸한(?) 충청인들이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다음 총선과 대선때에는 정반대로 친이계에게 몰표를 줄 것이란 계산이었다.

이렇게 되면, 끝까지 세종시 건설에 반대한 까닭에 수도권에서도 표를 얻고 충청에서도 표를 얻는 '겹경사'가 가능하다는 게 친이직계의 '황홀한 시나리오'였다.

"4대강사업, 청계천 신화처럼 빛나는 성공 거둘 것 같으니까"

그러면 친이직계가 절대 다수 국민의 반대를 묵살하고 4대강사업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친이직계인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6.2민심이 폭발한 뒤인 지난 15일 이런 논평을 냈다.

"야당은 그동안에 정부가 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가 사실은 4대강을 살리는 것이 아니고 4대강을 죽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야당이 4대강 살리기 저지에 목을 매는 진짜 이유는 4대강이 실패할까봐서 염려가 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청계천 신화'처럼 빛나는 성공을 거둘 것 같으니까, 그래서 다음 대통령 선거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 같으니까 반대한다는 것, 저지에 목을 맨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4대강사업에 반대하는 여론은 어떤 여론조사에서든 7할이 나온다. 6.2선거후 실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8할까지 높아졌다. 조 대변인 주장대로라면, 7~8할의 국민은 '알만한 것을 알지도 못하는 우민(愚民)'인 셈이다.

"한나라당 간판으론 재집권 못할 것"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간 한나라당 간판 달고는 절대로 재집권 못할 거다."

김종인 전 경제수석의 최근 단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한나라당이 정운찬 총리를 앞세워 세종시 수정을 꺼냈을 때도 "한나라당이 앞으로 한 30년동안 재집권할 생각을 포기했나 보다"라고 힐난했었다. 역대 정권이 모두 '충청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온갖 공을 들였는데 MB정권만은 정반대 길을 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세종시 논란에 대해서도 "총리하고 장관들이 세종시에 내려가 있으면 대통령 입김 덜 받아서도 좋고, 헌법에 있는대로 자연스레 대통령 권한이 축소되지 않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6.2선거를 통해 민심은 권력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잘난 체 그만하고, 국민 이기려 마라."

하지만 권력은 지금 반박하고 있다. "우리는 참패한 게 아니다. 단지 패했을 뿐이다"라고. 그리고 한마디 더한다. "우리는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고. 민(民)을 철저히 '우민(愚民)'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의 중도파 중진은 며칠 전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세종시가 정치권 안에서 촉발되고 완결되는 문제라면, 4대강 문제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4대강은 민(民)과 정권이 부딪히는 문제다. 종교계가 다 들고 일어났다. 야당보다 더 어렵고 힘든 싸움이다. 저걸 어떻게 싸울 수 있나? 여기다 연말 예산 문제 때는 야당과 싸워야 한다. 민과 한참을 싸워서 힘이 빠질대로 빠져있는 상태에서 야당하고 또 싸우는 거다.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지겹다 그만해라가 될 게 뻔하다."

문제는 지금 정부여당 수뇌부는 전혀 이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거다. 점점 '딴나라'의 길을 걷고 있는 형국이다.

<박태견 대표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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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를 유령시로 만들어서 충청도민들의 표가 한나라당으로 돌아온다면...
전라도를 아예 쑥대밭으로 만들지 그러냐?...
그럼 전라도민들의 표도 한나라당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선거때 표를 얻으려고 '행복도시 세종시'를 일부러 '유령도시'로 만들겠다고?...
노무현 정책과 반대방향으로만 가고, 노무현의 정책이라면 어쩌든지 개판 만들려고만 하고...
아직까지 노무현 컴플렉스에서 헤어나지 못한 불쌍한 놈들.

적어도 인간적 양심은 좀 지켜가면서 정치한다는 것이 그렇게도 어렵냐?...

언제쯤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느끼며 살 수 있을지...

조중동이 버젓이 살아있고, 선거때 한나라당을 찍는 국민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이 선진국 가기는 틀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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