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청와대: 고교 정상화를 위해 학생들을 수능성적순으로 줄 세워서 뽑는 입시는 그만 하고, 내신 비중을 높여라'
'대학들: 입시는 대학에 맡겨달라 (고 말하고, '우린 수능 점수 높은 애들 위주로 뽑을랜다'로 읽는다).
'청와대: 교육부는 정부 방침에 협조하는 곳과 무력화시키는 대학에 지원금을 차등화해라'
'교육부: Yes (라고 쓰고, 대학들과 뒷거래하겠다고 읽는다).
결론.
'대학들은 내신 비중을 40%로 높이기로 했다' (고 쓰고, 실제로는 내신 비중을 10%로 줄이기로 했다고 읽는다).
'힘빠진 청와대: 교육부에 권한을 위임했다' (고 쓰고, 포기라고 읽는다).
'교육부: 대학들이 정부 지침을 충실히 이행했다' (고 쓰고, 대학들 편드는 미션 성공이라고 읽는다).
겉으로는 분명 내신 비중을 더 높여서 40%나 반영하기로 했다는데,
왜 이게 청와대의 '완패'였을까? 교육부는 청와대 지침을 대학들에 잘 설명해서 '협조'를 받았다는 데,
왜 이게 실제로는 내신 비중을 10%로 줄이고, 수능비중을 90%로 확대한 게 되었을까?
바로 여기에 '숫자의 장난'이 들어 있고,
이 '숫자의 장난'이 힘빠진 참여정부의 '고군분투'를 무력화시켰으며,
바로 이 '숫자의 장난'이 힘을 발휘한 이유가 바로 이를 알면서도 노무현과 참여정부가 미워서
대학들편에 선 양아치 언론과 지식인 사회의 몰상식이었음을,
나는 이 자리에서 기록으로 고발하고 싶을 뿐이다...
간단하다.
실제로 청와대가 요청한 '내신 40% 반영'은 고교시절의 성적을 포함한 '성취도'가
전체 전형에서 40% 정도 비중의 '결정력'을 가지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지만,
대학과 교육부는 이걸 총점에서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만' 40%로 맞추고,
실제로 '결정력'은 10% 이하로 떨어뜨렸기 때문이거든...
쉽게 말하면,
청와대는 100점 만점 중에서 내신의 최하 등급과 최고 등급 점수 차이가 40점이 되도록 설계해야
수능보다 고교 성적이 더 우대받게 되고, 그래야 특목고 열풍도 줄고,
학원보다 학교 교육이 우대받게 될 것이라 본 거였거든...
근데 이걸 '내신 40% 반영'이라 '상식적으로, 그러나 순진하게' 생각했던 청와대와 노대통령을
당시 정운찬을 비롯한 꼴통들이 장악하고 있던 대학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발언한 총장 중에는 당시 한림대 총장을 맡고 있던 현 김중수 한은 총재도 있었으니, 뭐 말 다 했지...)
대학교 교수인 교육부 장관이 완전히 엿을 먹였거든..
이들은 '그래, 정 그렇다면 총점 비중으로 40점은 내신을 포함시킬 게... 그러니 된거지?'라면서
울며겨자먹기로 40점을 내신으로 인정하기로 했었다...
But, 그러나...
아뿔싸...
분명 내신의 총반영비율은 40%로 했는데,
알고 보니 이게 사실은 내신 반영 비율을 10%로 낮춘 것이었단 말이지...
왜냐고?
"내신 꼴등급도 30점은 기본 점수로 받도록 해 버렸거든!!."
이러니 내신 1등급과 꼴등급의 점수 차이는 100점 만점에 40점이 아니라, 10점으로 오히려 줄었다고...
대학들은 쾌재를 부르며, 말장난으로 정부를 농락하고, 여론을 현혹하는 데 성공하고,
교육부는 이런 숫자 장난을 묵인하고, '대학들이 내신 반영 비율을 40%로 높이는 데 협조했다'며
정부 지원금을 예정대로 풀었단 말이지...
결과는?
뭐, 입 아프다... 가슴 쓰리고...
이번 경기지사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자기들말로는 노무현'도' 계승한다는 민주당이 들고 나온 경선 방식이 이 모양이다...
자기들도 안하는 국민경선을 60% 반영하자고 주장하더니,
이걸 50%로 줄인 것도 무슨 대단한 양보인 마냥 온갖 거들먹은 다 부렸다..
뭐, 좋다고...
국민경선 받는 순간, 유시민은...
'그렇게도 너희가 하고 싶냐? 아이고 징헌 놈들... 맘대로 해라. 어쩌겠냐? 안 받으면 판 깬다는데...'
그래서 받았다.
이거 하면 동원경선 될 게 뻔하고, 정말 아무리 따져봐도 민주당과 참여당세를 생각하면
적어도 6대4, 많으면 8대2 정도로 김진표 후보가 이길 수밖에 없다는 걸 명석한 유시민이 몰라서 이걸 받았겠냐?
알면서도 받은 거였다... 이거 안 받으면 판 깬다고 협박하는데, 그럼 어쩌나?
근데 덜컥 받겠다고 하고 보니, 아뿔싸...
이게 여론조사 50%, 국민경선 50%라는 게 말장난이었다는 거다...
사실은 '여론조사 5%, 국민경선 95%'안이나 다름없거든...
민주당과, 도대체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도 모르는 얼치기 시민단체들은
참여정부 말기, 대학들과 교육부가 청와대를 엿먹인 수법을 그대로 써먹었다...
이 여론조사를 갖고 장난을 쳐서, '반영비율은 50%이지만, 실제 점수 차이는 많아도 5%'가 채 안되도록 한 거거든...
이런 것이다...
<시민단체 중재안(이라 쓰고, 민주당안, 혹은 몰상식안이라고 읽는다)>
'설문1: 내일 투표가 있다면, 귀하는 다음 중에서 누구에게 투표하실 겁니까?'
a. 김문수 b. 김진표
'설문2: 내일 투표가 있다면, 귀하는 다음 중에선 누구에게 투표하실 겁니까?'
a. 김문수 b. 유시민
가령, 설문1에서 a와 b가 55:45로 나왔고, 설문2에서 이게 45:55로 나왔다고 치자...
이 몰상식안은 이 설문에서 김진표와 유시민의 차이인 10점만 반영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가중치 0.5(나머지 0.5는 국민'동원'경선 결과)를 곱하니까, 5점 반영되겠다...
기본적으로 설문문항을 이따위로 구성하면, 저 10% 차이도 사실 거의 나오기 힘들다는 데 함정이 있는 것이다...
현재 여론조사 나오는 거 보면, 저 차이가 많아야 3,4% 정도 나온다...
그걸 또 가중치 0.5로 하면, 저런 방식으로 설문조사 해 봐야 비싼 돈 들여서 아무 차이가 안 나온다고 보는 게
'지극히 상식적인 해석'인데, 그 짓을 하자는 것이다...
이래 놓고,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50%나 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게 지금 하는 짓이다...
이건 말이 50%일 뿐, 실제로는 껍데기이고, 비싼 돈 들여 쓸데 없는 짓 하겠다는 거나 다름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여론조사 하면, 유후보가 출마 안하길 바라는 사람들은 '장난을 두 번' 칠 수 있게 되는 거란 말이지...
그리고 이들 중에는 민주당 골수 당원뿐만 아니라, 딴나라 당원도 '당당히' 야권 후보 결정에 참여하고 있단 말이거든...
그들이 누구에게 표 던질지, 안 봐도 비됴거든...
이런 짓을 하자는 거라고 지금...
아이고...
꼭 어디서 배워와도,
하나같이 참여정부 엿먹이던 방법 그대로인지 원...
그냥 노대통령 보기 부끄러울 뿐이라고 지금...
안희정, 이광재...
너희들, 나중에 노대통령 어찌 뵐려고,
이런 몰상식 앞에서 침묵하냐고...
허 참...
(서프라이즈 '우국충정'님 글 펌)
PS.
개새끼들!... 이러니 민주당이 '전라도 한나라당'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거지.
정작 민주세력안의 반민주 작태에는 눈감고 있는 놈들이,
한나라당의 반민주적 행위들을 어떻게 욕할 수가 있나?...
야권 단일화고 협상이고 개나발불지 말고, 그냥 유시민은 끝까지 가라.
야권협상안 들고나온 시민단체놈들도 눈뜬 봉사인지...
유시민에 비해서 상대적 절대강자인 기득권 민주당에 봉사하러 나온 단체냐?...
요즘같이 나라가 개판인 판국에, 경기지사 자리 하나 한나라당에게 넘겨준다고
이 나라가 큰일나기라도 한다냐?... 여기서 나라가 더 개판되어봤자다.
선거결과 득표수 작은 사람이 욕먹고 덤태기 쓸 각오하고... 끝까지 그냥 가는거다.
참여당이나 유시민 입장에선 경기도가 교두보이니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유시민만 아니면 돼!...' 라는 태도로 야권단일화 협상을 이끌었던 김민새!...
김진표보다도 '김민새'가 혼자서 독박쓰고 욕처먹을 각오 해야할거다.
2002년 정몽준에게 날아가 붙었던 놈이 협상을 이끄니 될 일도 안되지.
어째 설대 총학생회장 김민새가 이렇게 저렴해 진건지...
유시민 발가락 때만도 못한 놈!...
유시민은 경기지사 낙선해도 아쉬울 것 없다.
전번 대구 선거에서 30% 이상의 경이로운 득표를 확인했으니,
이번에도 경기도 수도권 득표율 확인하는데 의미를 두면 된다.
꼭 유시민이 경기도지사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민주세력내 파이(흥행)를 좀 키워서 도지사직 넘겨줄려는데도 저렇게 치졸하게 나오니
여기서 더 이상 양보한다는 것은 민주당 반민주 작태앞에 무릎꿇는다는거나 마찬가지다.
노무현이 말했다. '정치는 대의'가 우선이라고.
유시민이 모양새만 보기좋게 민주당에 양보하려 하다가는 정치적 '대의'를 잃는 우를 범하는거다.
민주당 니들이 답답한지 누가 답답한지 함 보자.
김진표보다 유시민이 득표율 더 많이 나오면... 민주당 니들 참... 꼴 좋겠다.
더 이상 창피해서 어케 정치할래?... 못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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