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종이 거인

라즈니쉬 2010. 8. 18. 19:29





Le geant de Papier
                                                   Jean-Jacques Goldman

악마와 싸우길
존재하지 않는 용들과 싸우러가길
움직이는 모래위에 당신을 위해
종루를, 성당을 세워주기를
타오르는 화산의 입속으로 뛰어들기를 내게 요구하세요
그 모든것이 내겐 가능할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바라볼때, 냉혹한 한마리 이리같던 난
그녀앞에서 종이거인이 되고 맙니다
내가 그녀를 어루만질때 혹여 잠을 깨울까 두려워하며
온마음에 가득한 사랑으로 난 종이거인이 될 뿐입니다

신이 사라진 이 유성을 파괴하라고 내게 요구하세요
그건 마치 내겐 사람들이 발로 짓밟아버린 개미탑과 같아요
빛을 사라지게 해달라고
오늘저녁 시간의 흐름을 멈추게 해달라고 내게 요구하세요
그 모든것이 내겐 가능해보입니다
그러나..

악마와 싸우길
존재하지 않는 용들과 싸우러가길
움직이는 모래위에 당신을 위해
종루를, 성당을 세워주기를
타오르는 화산의 입속으로 뛰어들기를 내게 요구하세요
그 모든것이 내겐 가능할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바라볼때, 냉혹한 한마리 이리같던 난
그녀앞에서 종이거인이 되고 맙니다
내가 그녀를 어루만질 때 혹여 잠을 깨울까 두려워하며
온마음에 가득한 사랑으로 난 종이거인이 될 뿐입니다




가사를 한마디로 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죽는 시늉까지 다 하겠다는건데...

내가 여태 들어본 노래 가사들을 생각해보면...
여자가수들의 노래가사는 주로 "나를 떠나지 마세요"...란 뜻이 많았던 것 같고,
남자가수들의 노래가사는 주로 "당신을 죽도록 사랑해요"...란 뜻이 많았던 것 같다.

삶의 애환이 담겨있다는 대중가요의 이런 현상은,
남자들은 '죽도록 사랑한다'...며 일단 다가가지만,
때가 되면 그 중  열에 아홉은 여자곁을 떠난다는 말 아닐까?...

일정기간 머물렀다 또 어디로 떠나는 것!... 
이것이 사실은 남자들의 수컷으로서의 본성인데,
(요즘은 남자를 떠나는 여자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마구 떠나면 우는 여자가 너무 많아져서 동네가 시끄러워 질 수 있으니까, (ㅋㅋ...)
남자가 대책없이 함부로 떠나지는 못하도록 잡아놓은 것이 결혼제도같다.
몰라!... 시대가 바뀌면 또 여성들이 결혼제도 폐지를 주장하고,
남성들이 "나를 떠나지 마세요"...라는 노래를 압도적으로 많이 부를지...

그런데, 남자를 향한 여자의 사랑보다는,
여자를 향한 남자들의 사랑은 대부분 왜 그렇게 강렬할까?...를 생각해보면,
여자거나 남자거나 관계는 없지만,
어느 한쪽이라도 그렇게 강렬하지 않으면,
인간이란 종(種)이 보존되지 못할 위험이 있거든.
 
이렇게 생각하면...
뭐, 사랑이란 것은 어쩌면 개뿔도 아닌 것 같아.
절대순수니 고귀함이니 하는 사랑의 이미지는,
조물주가 단지 '종의 확산'을 위해 인간의 마음속에 심어놓은 트릭같은 거. ㅋㅋ...

아, 슬프도다.
노가리까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사랑 지상주의자에게서 이런 결론이 도출되다니...

괜히 노가리깠어, 괜히 노가리깠어... (개콘 버전...) 



* 장 자끄 골맨 왈, 
  캐병신!... 내 노래듣다가 삼천포로 빠졌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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