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라즈니쉬 2010. 1. 13.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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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는 저마다 슬픈 거야.
그 부피 만큼의 눈물을 쏟아내고 나서
비로소 이 세상을 다시 보는 거라구.
너만 슬픈게 아니라...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그것을 닦아내 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서 필요한 것은
다만 그 눈물을 서로 닦아 줄 사람일 뿐이니까.

네가 나에게,
그리고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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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아이도 점차 알게 될 것이다. 
누군가 떠난 빈 자리도 삶의 일부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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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것이  언제나 제 시간에 오지는 않는다는 것을 ...


기억은 머리로 하는 것이지만 
추억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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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 세상에 변하지 않고 
언제나 거기 있어 주는 것이 
한가지쯤 있었으면 했지요. 
그게 사랑이든, 사람이든, 
진실이든 혹은 나 자신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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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와 바람의 강도 그리고 통장에 남은 잔고가 
같은 음악을 얼마나 다르게 들리게 하는가를.
가난이 남루한 이유는 그것이 언제든 인간의 존엄을 
몇 조각의 빵덩어리로 치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가난이 불편한 이유는 
날씨나 음악을 그대로 느낄 수 없도록 하는 절박함일 게다.  (어느 독자의 독후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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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기억의 능력. 
문제는 기억의 대부분이, 기억하지 않으면 더 좋을 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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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을 당한 친구가 찾아와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비가 내리는 날이었지요. 내가 위로의 말을 건네자 그 친구는 한참 내리는

비를 바라보더니 말했어요. 그래도 같은 하늘 아래서 살고 있어.

내가 보는 이 비를 그가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금은 위로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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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진실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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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실수를 했다. 기어다니는 벌레였다가 스스로 자기를 가두어두는

번데기였다가 드디어 천상으로 날아오르는 나비처럼 인간의 절정도

생의 맨 마지막에 와야 한다고. 인간은 푸르른 청춘을 너무 일찍 겪어버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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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다는 게 싸워서 무언가를 얻어내야만 하는 건지 알았어.

이를 악물고 참아서 무언가, 고난 끝에 무언가, 설사 행복이 아니더라도

무언가가 오는 것이라고. 그리고 아마도 그것은 기쁘고 즐겁지만은

않아도 그래도 소중한 것일거라고. 그런데, 그런데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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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처음으로 함께 맥주를 마시며 그는 내게 물었다. 사랑해도 되는 거지요.

제가 이렇게 마음을 다 줘도 되는 거지요. 그는 수줍었고 조금 떨고 있는 듯 보였다.

(중략)

나는 대답했다. 그건 제가 대답할 성질의 질문이 아니군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든

그렇지 않든 당신의 사랑은 당신의 것이어야만 해요. 당신만이 그 사랑을

시작할 수 있고, 지킬 수 있고, 그리고 부수어버릴 수 있어요, 내가 아니라.

 

그는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서운한 그에게 더욱더 냉정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고 나서 나는 나 자신에게 다짐했다. 나 역시 그러리라고. 그가 나를 사랑하든

그렇지 않든, 나 자신의 사랑을 온전히 나 자신의 것으로 가지겠노라고.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사랑하겠다고.
그러니 나를 위해서라면
사랑 따위도 버리겠노라고.
 

*
상처 때문에 오만해진 그의 자존심과, 상처 때문에 주름진 그의 눈가를.
내가 사랑해 줄거야. 당신 얼굴이 환해질 떄까지 내가 사랑해 줄거야,

생각하다가 나는 소스라친다. 나는 더이상 내가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따위의 생각 같은 건, 더구나 사랑이라는 걸로 누군가를 감동시킬 수

있으리라는 생각 같은 건 안하기로 하지 않았나, 하고.

나는 그러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순간이 지나고 일분 후 혹은 삼십초 후,

서로를 애틋하게 어루만지던 그 손가락으로 우리는 서로를 가장 치명적으로

상처입힐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을 바꾼다는 거... 어찌보면 만용이다.
그렇지만... 정말로 내가 하는 사이버상의 몇 줄 글들이,
타인의 생각중 아주 작은 일부나마, 전혀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 수정 보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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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고 감상문 남길것. --->  미완성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