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이유
조 병 화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
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
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
가벼운 눈웃음을 나눌 정도로
지내기로 합시다.
우리의 웃음마저 짐이 된다면
그때 헤어집시다.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도록 합시다.
당신을 생각하는 나를 얘기할 수 없음으로 인해
내가 어디쯤에 간다는 것을 보일 수 없으며
언젠가 우리가 헤어져야 할 날이 오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합시다.
우리 앞에 서글픈 그 날이 오면
가벼운 눈웃음과 잊어도 좋을 악수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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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존
조 은 희 작사
이 선 희 노래
여행은 끝났어 우리의 사랑도
되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을 떠났지
밤하늘 별처럼 가슴에 쌓이는
한 순간 사랑은 지나도 추억은 남아
내 곁에 머물던 바람 내 안에 넘치던 햇살
언젠가 그 곁을 스쳐가겠지 영원히 나는 볼 수 없어도
하나가 될 수 없었던 세상이 미워진대도
그리운 내 마음속의 뿌리는 늘 그대 향해 깊을테니까
밤하늘 별처럼 가슴에 쌓이는
한 순간 사랑은 지나도 추억은 남았네
어느핸가 타국땅 추운 방에서 설날을 보내며
이선희 11집을 하루종일 들었던 적이 있다
.
열댓곡의 가사들이 너무 가슴이 아려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11집 곡 대부분이 모두 이선희가 남편에게 쓴 편지같더라는.
나는... 여관방에서 쓸쓸히 죽어간 이선희 전 남편의 죽음을 애도했었다.
참, 나도 주책이지... 먼 이국땅의 설날에,
추워서 오들오들 이불속에서 떨며, 다른 여자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다니...
하여튼, 또라이 기질은 다분히 있어...
근데... 이선희 남편의 죽음은,
그 당시 내겐... 너무 가슴아프게 다가왔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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