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이경규와 프로그램을 해오던 코미디언 이윤석이 언젠가 말하길,
'이경규와 술을 마시게 되면, 이경규 입에서 명언들이 숱하게 쏟아져 나온다.'...
김제동 어록처럼 이경규 어록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었다.
이 얘기를 듣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 역시도 누구와 술을 마시면서 상대와의 대화에 집중하다 보면,
평소엔 생각치도 못햇던 어떤 아이디어나 생각들이 잘 떠오르는 경우가 있다.
왜일까?...를 조금 생각해 봤는데...
현실 = 의식세계 = 각성상태...라면,
어느 정도 취한 상태는, 뇌가 이완된 상태이므로 평소엔 불가능했던 생각이나 아이디어들이
보다 쉽게 떠올르는 건 아닐까?...
잠재의식속에 묻어져있던 생각들이 뇌의 이완작용으로 인해 수면위로 떠오르며,
그런 것들이 술자리에서 표현되어 나오는 건아닐까?...
어떤 아이디어나 좋은 생각들이란 게,
집중하고 힘들여 짜내려 하면 안 떠오르던 게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볼 때나 산책을 할 때나
문득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렇다.
술자리, 화장실, 산책... 이런 경우는 모두 뇌의 이완상태라서 그런 건 아닐까?...
술을 마시며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른 상태는 <의식 + 무의식>이 공존하는 상태.
일상과 비교하면 비몽사몽같은 <선 잠>이 든 상태와 비슷할 거라고 보면,
이런 때는 뇌의 세타파가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이므로
보다 좋은 생각들이나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고,
그런 생각들이 술자리에서는 평소와는 다른, 아주 멋진 명언으로 표현되어 나오는 건 아닐까?
내 생각대로,
어느 정도의 음주는,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사고의 이완을 가져와서,
뇌의 알파파가 매우 활발하게 발산되는 시간이라면,
단주보다 적정량의 음주는 우리 생활에 매우 유익한 것이라 생각된다.
단, 알코올이 중독성이 있어서 적정량의 음주를 지키기 어려운 게 탈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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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의 종류
1. 델타파 (0~3HZ) - 잠잘 때나 혼수상태. 막대한 성장호르몬의 분출상태.
2. 세타파 (4~7hz) - 꾸벅꾸벅 졸고 있거나 수면시에 나타나는것. 지각과 꿈의 경계상태.
갑작스러운 통찰력 또는 창조적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도 함.
우리가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해결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창조적인 힘이 되기도 한다.
* 적정 음주시의 상태가 바로 이 세타파 상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3. 알파파 (8~13HZ) - 명상과 같은 편안한 상태. 스트레스 해소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
면역력이 증가되며, 적절한 호르몬 분비로 몸과 마음이 치유됨.
4. 베타파 (14~30HZ) - 긴장, 흥분, 스트레스 상태일 때. 일상생활중에 대부분의 사람들의 뇌파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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