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라즈니쉬 2010. 6. 21. 13:00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김 동 욱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곁에 있어서 알지 못했던 그대 얼굴을 다시 보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왜 몰랐었을까 이 사람이 내 사람이란 걸
친구처럼만 편했던 당신이 내 곁을 떠날 줄 그땐 왜 몰랐을까

기다렸는데 잡아주지 못해 아쉬웠다던
그대 말에 가슴이 무너져 가네요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이런 내가 너무 싫어서 말을 할 수도 없고 숨을 쉴 수도 없어

이제서야 고백합니다 내가 그댈 사랑합니다
바람 같았던 내 여린 마음을 머물게 해주는 당신입니다

기다렸는데 잡아주지 못해 아쉬웠다던
그대 말에 가슴이 무너져 가네요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그런 내가 너무 싫어서 말을 할 수도 없고 숨을 쉴 수도 없어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곁에 있어서 알지 못했던 그대 얼굴을 다시 보았습니다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1. "친구처럼만 편했던 당신이 내 곁을 떠날 줄 그땐 왜 몰랐을까"

한 사람이 떠나고 난 후에...
뒤늦게서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하는 사람.
또는, 그 사람이야말로 진정 나의 사람이었음을 깨닫고 후회한다는 사람.

나도 그런 적이 있긴 있었다.

그런데...
과연 떠난 그 사람도 당신을 그렇게 생각할까?...
그 사람으로선 당신을 기다리며 인내할 수 있는데까지 참아보다가,
결국 어느 한계점에 이르게 되자, '그래도 이건 아냐'...라며
자기나름대로는 힘든 결론을 내린 후 당신곁을 떠난 것일텐데...

그러니...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린 순간,
그에 앞서서 상대방은 당신과는 정 반대의 결론을 내리고 떠나간거다.
세상의 어떤 것들!... 내곁에 있을 때는 정작 그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종종 있다.
돈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사랑도 그렇다. 

후회없는 삶?... 후회없는 사랑?...
일말의 후회 또는 시행착오가 없는 삶을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을 권리'는 분명히 당신에게 있다.

한 번 떠난 사람은 좀처럼 쉽게 돌아오지 않을진 모르지만,
또 다음 사람... 또 어떤 '사랑'이 찾아오면, 예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서 좀 더 성숙해지고, 좀 더 나은 사랑을 해 나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나같이 못난 사람은!... 같은 실수를 심지어 서너번씩 반복해 본 적도 있다. T.T...)   

2.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한 사람을 처음 만날 때는 사랑하지 않았고 그런 상상조차 못했는데,
지금은 사랑을 느낀다면...

그건 어쩌면!...
사랑이 아니라, '정'이거나...
오랜 시간 함께 함으로해서 '한 인간에의 이해'가 가능해 진 것이거나...
'100% 맘에 들진 않지만 익숙한 사람에게 느끼는 편안함'이거나...

'사랑'의 정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고 다양하니,
위의 감정들이 모두 '사랑'의 한 구성요소가 될 수 있긴 하겠다.

첫 눈에 '훅'가는 사랑!...
젊은 시기에는 외모에만 집착하다 보니 그런 사람만 찾을지 몰라도,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이런 저런 '이성'의 몇몇 유형을 조금이나마 접해본 후 느끼는 건,
외모는 첫 대면에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한가지 요소!...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
아름다운 외모안에 반드시 아름다운 영혼이 담겨져있지는 않다는 것.
그러나 오감중 다른 감각보다는 시각이 항상 우선하기에 우린 종종 착각한다는 것.  

( 이렇게 외모에 대한 생각을 결론지으려니 좀 불완전하긴 하다.
  나이 사십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던데...
  아름다운 얼굴에 아무래도 아름다운 영혼이 깃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을것만 같은 생각.
  여기서 아름답다는 건, 세간에서의 미인의 기준과는 별개로 '맑고 밝고 좋은 인상'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아무리 클레오파트라라고 해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인식이, 가치관이, 세계관이...
너무나도 다른 사람과는 '교제'를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좋은 게 좋다고 가능한 매사에 이해하려 하며 넘어가다가도,
어느 시점이 되면 발발하는 생각과 인식의 차이에서 오는 일상에서의 수많은 다툼과 갈등.
물론 두 사람이 살아온 환경과 과정이 서로 다름에서 오는 것이겠지.

그런 것을 극복해 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누구나 피곤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겠는가?...

그러고 보면 '사랑'이란!...
'한 인간을 알아가고 이해해가는 일련의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상대를 이해하게 됨으로 해서 자신의 내면의 사고체계도 좀 더 확장시켜가는...
그리 생각하면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사랑' => '인간에 대한 이해' => '자신의 사고확장' => '자기발전의 계기'
그러므로 '사랑'은 '나를 성숙시켜가는 중요한 동력'이다.   

사랑에 대한 정의를 그렇게 결론지어 놓으면,
(결혼생활중이거나 교제중이거나간에)
일단 맺어진 한 사람과의 인연을 엄중하고도 소중히 생각하며,
불협화음이 날 때마다 근본적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배우고 깨달으며,
아무리 대화를 해도 바뀌지 않는 인식의 차이는 상대의 특성이나 개성으로 그대로 인정해주며,
그렇게 살아간다면 보통사람으로선 그나마 '완전한 사랑'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S.
부부간에는 '사랑'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사랑'보다 더 크게 서로가 인식해야 할 점은 '인생의 동반자'라는 생각. 
서로에게 사랑이란 감정은 좀 부족해도,
'저 사람은 둘도 없는 내 인생의 친구'라는 인식만으로도
서로 소중히하며 같이 살아갈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노래를 반복해 들으며... 가사의 주제와는 무관하게,
또 끝간데없이 노가리를 풀고 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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