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한장의 누드 사진을 보며

라즈니쉬 2010. 2. 15. 01:42




동물 '누'의 이미지를 검색하다 우연히 보게 된 사진 한 장.

정작 여인보다, 낙엽의 색이 더 아름답다.
갈색과 노랑... 거기에 초록 잔디가 섞여서...

갈색 낙엽과 초록 잔디...
생명으로 치면 이미 죽은 갈색 낙엽들사이로, 또 다시 초록 생명이 일어선다.

저 여인은 지금... 땅에 귀 기울이며 '대지의 노래'를 듣고 있는걸까?...

나도... 저 여인처럼 저렇게 벌거벗고 숲에서 누워보고 싶다.
내면에서 어떤 느낌의 자유가 느껴질지...
거추장스런 옷을 벗고, 낙엽쌓인 숲속에 편안하게 누우면...
내 몸이 물처럼 땅속으로 스며들어, 죽고싶어 지는 건 아닐까?...

ps.
옷을 벗는다는 건 어쩌면, 인간본연의 모습인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거... 
'벗는 것'만으로도 어떤 사람들은 자유와 해방을 느낄 수 있다.
나도... 가끔은 몽땅 벗고 잔다.  
속옷을 하나라도 걸치고 잘 때와는 다르게... 매우 편안하다.
깨어난 후, 잠이... 달게 느껴진다. 
 


* 박종훈 - A Sad Mo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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