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경

'유자차'를 듣는 토요일 오전

라즈니쉬 2010. 2. 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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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아무리 좋아도... '얄짤'없이 봄날로 떠나야 하는가?... 나 쫌, 내비두고 떠나라. 


유자차 

                                           브로콜리 너마저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 오늘 계획

1. 점심으로 브로콜리를 먹는다. (야채볶음 = 브로콜리 + 당근 + 양파)
2. 유자차를 마신다.
3. 울음을 그친다.
4. 저녁에 '봄날'이라는 술집을 찾아나선다.
5. 술집에서 탁~탁 털린 후, 울고 돌아온다.
6. 유자차를 마신다
7. 울음을 그친다.
8. 디비잔다.


PS.
노래가사중에서...
'봄날'로 가자...가 아닌, '봄날'으로 가자...라고 한 이유를 아시는 분?...
브로콜리 얘들이... 이런 의문이 들게끔 일부러 이렇게 만든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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